윤다영은 배우 박상면, 걸그룹 씨스타의 보라와 함께 프로그램 진행은 물론 ‘캠페인 콩트’ 코너에서 상큼한 매력을 선사하고 있다. 특히 파트너 박상면과 때로는 연인, 또 때로는 연상연하 콘셉트 등으로 호흡을 맞춰 웃음과 함께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더 눈에 띄는 건 연인을 연기하는 두 사람의 실제 나이차가 스무 살이 훨씬 넘는다는 점. 박상면이 윤다영의 엄마와 동갑이라고 한다. 또래 배우나 아이돌 그룹 멤버들과 연기를 하고 싶은 마음이 클 것 같은데 “상면 오빠와 함께 해서 오히려 배우는 게 더 많다”고 좋아했다.
“처음 녹화를 하는데 어떤 카메라를 봐야 하는지 몰랐어요. 똑같은 신을 여러 번 찍어야 하는 것도 몰랐고 어려웠는데 상면 오빠가 정말 많이 도와주셨어요. 제가 연기 학원에서만 연기를 해봤지 실제로는 연기가 처음이거든요. 상면 오빠랑 연기하는 게 너무 좋아요.”(웃음)
윤다영은 “첫 촬영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며 “어렵고 복잡했지만 즐거웠고, 지금도 여전히 마찬가지”라고 했다. 특히 “상면오빠가 너무 잘 받아주셔서 이제 연기에도 잘 적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배시시 웃었다.
그는 “과거 인기 있던 프로그램을 다시 시청자들에게 소개하고 유용한 정보까지 전해 재미있는 것 같은데 시간대가 심야이다 보니 많은 분들이 많이 보시지 못하는 것 같다. 본방송 보다 재방송 시청률이 더 잘 나온다”며 아쉬운 내색을 했다. 하지만 “좀 더 시간이 지나면 사랑받지 않을까 한다”고 다시 또 웃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윤다영은 고등학교 3학년 때 슈퍼모델이 됐다. 168㎝의 키로 역대 슈퍼모델 가운데 최단신이지만 1440대 1의 치열한 경쟁을 뚫었다.
“솔직히 초반에는 존재감이 없었어요. 경력 있는 모델 언니들 기에 눌려 있었죠. 그래도 어떻게 보면 제 첫 사회생활인데 존재감이 없으면 안 될 것 같다고 생각했죠. 심사위원분들 앞에서 연기를 했어요. 연기를 보여준 사람이 몇 분 안 됐는데 제가 심사위원들 앞에서 욕하면서 연기하니까 다들 깜짝 놀라시더라고요.”(웃음)
윤다영은 “큰 무대에 서보니깐 힘든 점은 별로 없는 것 같다. 성격도 변하고 당돌해지기도 했다. 선배들 앞에 서도 그렇게 위축되지는 않는다”며 자신감이 넘친다.
사실 그는 어렸을 때 성격이 너무 소심했단다. 성격을 바꿔보자는 부모님의 권유로 연기학원에 다닌 것이 그를 변화시켰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연기학원에서 연기라는 새로운 맛을 봤다. 학원을 같이 다니던 친한 언니 덕에 슈퍼모델 대회에 나갔고 대상까지 탔다.
다재다능해 못하는 게 없는 윤다영. 연기, 노래, 춤, 골프, 수영 등등. 특히 슈퍼모델 대회에서 그에게서 노래와 춤의 끼를 발견했는지 이름만 대면 아는 아이돌 그룹이 속해 있는 매니지먼트사에서 러브콜을 보내왔다. 하지만 조심스럽게 거절했다.
“이 얘긴 조심스럽긴 한데 정말 좋은 곳에서 명함을 다 받았어요. 노래를 하고 춤도 추고 싶긴 했는데 일단 마음속으로 연기를 하고 싶다고 외치고 있으니깐 죄송하다고 했죠.”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사진 강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