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 감독은 31일 CJ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가장 예상치 못했던 배우가 전지현”이라며 “후반 작업을 하면서 영화를 본 사람들이 ‘전지현에게서 이런 모습도 나올 수 있구나’하는 반응을 보고 연출자로서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나에게 기분 좋은 뒤통수를 때려준 사람이 바로 전지현이다. 역할에 깊이 몰입해준 전지현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전지현은 올해 ‘도둑들’로 130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내년 공개되는 ‘베를린’에서는 비밀의 키를 쥔 통역관 연정희로 새로운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연정희는 비밀 요원 표종성(하정우)의 아내이자 베를린 대사관에서 통역관으로 일하는 인물. 동명수(류승범)에 의해 반역자로 몰리고, 남편마저 흔들리기 시작하자 그 누구도 믿을 수 없게 된다. 전지현은 생존을 위해 탈출하는 과정에서 ‘도둑들’에 이어 또 한 번 강도 높은 와이어 액션을 소화해 주위의 극찬을 듣기도 했다고 한다.
살아서 돌아갈 수 없는 도시 베를린을 배경으로 각자의 목적을 위해 서로가 표적이 된 비밀요원들의 미션을 그린 영화다. 전지현과 하정우, 류승범, 한석규 등이 뭉쳤다. 내년 1월31일 개봉 예정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