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지왕'의 김용태 감독이 28일 심장마비로 별세했습니다.
향년 49세였습니다.
고인은 서강대 신방과를 졸업하고 뉴욕대에서 영화연출을 전공한 뒤 1996년 태흥영화사에서 제작한 '미지왕'을 감독하며 충무로에 데뷔했습니다.
'미지왕'은 희대의 바람둥이 왕창한과 열 살 연상의 재벌 외동딸 엄청난의 결혼식장에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 영화입니다.
흥행에서는 비록 실패했지만 영화평론가들은 독특한 상상력에 주목하며 이 영화를 '저주받은 걸작'으로 꼽을 정도로 실험성과 작품성은 인정했습니다. 컬트영화 팬들 사이에서도 '미지왕'은 지금까지 회자되고 있습니다.
고인은 '미지왕' 연출 이전에 서태
고 김용태 감독은 '미지왕' 흥행 실패 뒤 충무로를 떠나 후학을 양성해왔습니다. 고인은 최근까지 성균관대학교 예술학부 연기예술학과 교수로 재직했습니다.
빈소는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의료원 장례식장에 차려졌으며 발인은 31일 오전 8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