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주현은 유럽 최고의 ‘헬레네 피셔 쇼’에서 열린 뮤지컬 ‘엘리자벳’ 20주년 기념 무대에 한국을 대표하는 엘리자벳으로 선정되어 참석했고, 전동석은 일본 최대 뮤지컬 축제 ‘ONE-HEART MUSICAL FESTIVAL’의 특별 게스트로 무대에 섰다.
옥주현이 초청 받은 ‘헬레네 피셔 쇼’는 독일 국민 가수로 불리는 헬레네 피셔가 진행하고 세계적인 스타들과 함께 무대를 꾸미는 유럽 최고의 특집 쇼로, 매년 성탄절마다 베를린 TV로 방영되어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 유럽 지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19일 베를린에 위치한 4천 석 규모의 공연장인 ‘벨로드롬(Velodrom)‘에서 열린 이번 쇼에는 성악가 안드레아 보첼리, 바이올리니스트 다비드 가렛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과 뮤지컬 ‘엘리자벳’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선정된 한국의 옥주현을 비롯한 오스트리아, 헝가리, 핀란드, 스웨덴, 네덜란드 등 7명의 엘리자벳이 초청됐다.
세계 각국에서 뽑힌 엘리자벳들은 뮤지컬 ‘엘리자벳’의 하이라이트 넘버인 ‘나는 나만의 것’을 자신들의 모국어로 부르며 이 쇼의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했다. 특히, 옥주현이 한국어로 열창할 때는 가사를 알아듣지 못하는 유럽 관객들이지만 객석은 술렁거리기 시작했고, 노래가 끝나자 기립 박수가 터져 나왔다.
뮤지컬 ‘엘리자벳’의 원작자인 실베스타 르베이는 “지난 2월 한국 무대에서 옥주현이 표현한 엘리자벳은 세계 최고 수준이고, 이번 20주년 기념 무대에 함께 하길 거듭 제의했다”며 “그녀의 노래 실력은 유럽 무대에서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탁월하다”라고 말했다.
전동석이 참석한 ‘ONE-HEART MUSICAL FESTIVAL’은 지난 25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총 10일간 일본 긴자의 ‘씨어터 크리에’에서 열리는 일본 최대 규모의 뮤지컬 축제로, 일본 ‘지킬 앤 하이드’, ‘엘리자벳’ 등의 주연을 맡았던 이시마루 칸지(石丸幹二)를 비롯한 이치로 마키(一路真輝)등 총 21명의 일본 최고의 뮤지컬 배우들이 출연한다.
이번 무대에 전동석은 ‘엘리자벳’의 ‘죽음(Tod)역으로 독일어권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는 배우 마테 카마라스(Máté Kamarás)와 함께 특별 게스트로 초청되었다. 그는 마테 카마라스와 함께 뮤지컬 ‘엘리자벳’의 ‘그림자는 길어지고’를 한국어, 일본어, 독일어, 헝가리어 등 4개 국어로 부르고, ‘햄릿’의 ‘내 마음 깊은 곳에’는 일본어로, ‘모차르트!’, ‘황태자 루돌프’의 주요 넘버는 한국어로 선보여 일본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전동석의 소속사 떼아뜨로는 “전동석이 일본 내에서도 인기가 높은 뮤지컬 '모차르트!' '엘리자벳'공연 이후 일본 관객들에게 인지도가 높아져 이번 페스티벌을 주최하는 일본 최고의 뮤지컬 제작사 토호로부터 기획단계부터 적극적인 출연 제의를 받았다”며 “이번 일본 첫 무대가 그의 뛰어난 가창력과 다양한 음악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일본 현지 관객들에게도 각인 시킨 좋은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