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는 27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클럽에서 열린 서태지 데뷔 20주년 팬 파티 현장에 목소리로 깜짝 등장했다. 서태지와 2000여명의 팬들 앞에 실시간으로 전화 연결을 한 것.
이날 행사장에 참석한 서울기획 이태현 회장은 서태지에게 “내년 몇회 공연을 할 것이냐”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서태지는 “이렇게 돌발적으로 질문하시면 어쩌냐”고 난감해 하자, 이 회장은 “30회?”라고 재차 물었고 서태지는 “네”라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이어 “언제 할거냐, 여름?”이라고 묻자 또 한번 서태지는 “네”라고 웃으며 답했다.
이태현 회장은 국내 공연업체의 대표적인 인물로 서태지 데뷔 이후 최근까지 줄곧 그의 공연을 기획 제작해 오며 인연을 맺었다.
서태지는 팬들에게 “매일매일 영감을 기다리는데 쉽게 안나타 난다.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고 말하고 “보고 싶고, 건강하길 바란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한편 서태지는 지난 12월 2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가족들과 새 집에서 오순도순 지낼 생각에, 기대에 부풀어 있다”며 조만간 국내에 정착할 계획을 밝혀 화제가 됐다. 서태지는 최근 서울 평창동에 주택을 신축했으며 현재 내부 공사가 거의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