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감독은 27일 오후 서울 강남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단편영화 ‘청출어람’(감독 박찬욱·박찬경, 제작 ㈜모호필름, ㈜모그인터렉티브) 시사회 및 쇼케이스에서 최근 할리우드에서 촬영한 ‘스토커’에 대해 설명하며 “인종도 다르고, 언어도 다르다. 낯선 시스템이었다. 꼭 그런 문제가 아니더라도 처음 만나는 사람과 일을 하니 그런 것이 어려웠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에서는 늘 비슷한 배우와 스태프들과 오랜 세월을 해 왔는데 미국영화는 현장이 바쁘게 움직인다”며 “하루에 찍어야 할 분량이 많아서 정신이 없었다”고 회상했다.
박 감독은 “배우들과 의논할 시간이 없던 것이 아쉬웠다”며 “그런 점에서 사흘밖에 안 찍었지만 ‘청출어람’을 찍은 게 좋았다”고 만족해했다.
‘청출어람’은 득음 연습을 위해 산행에 나선 고집불통 스승과 철부지 소녀 제자의 어느 특별한 하루를 다루고 있는 영화. 아웃도어 브랜드인 코오롱스포츠가 2013년 40주년을 맞이해 진행하는 필름 프로젝트 첫 번째 작품이다. 브랜드 슬로건인 ‘유어 베스트 웨이 투 네이처’(Your Best Way to Nature)를 모티브로 국내 최고 영화감독들의 시각으로 자연을 만나고 자연과 함께 하는 방식을 다양한 시각으로 이야기하고자 기획됐다.
송강호는 나이 지긋한 노인으로 변신해 중학교 2학년생인 판소리 신동 전효정 양과 완벽한 호흡을 맞췄다. 12월말 온라인을 통해 공개한다.
한편 ‘스토커’는 내년 2월28일 개봉 예정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