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스타’ 박해진이 3년 만에 국내 안방극장에 성공적으로 복귀한 가운데 연말 그의 행보가 어딘지 석연치 않다.
3년 만에 국내 안방극장에 복귀한 박해진이 선택한 작품은 바로 KBS2 ‘내 딸 서영이’. ‘내 딸 서영이’는 전작 ‘넝굴째 굴러온 당신’을 이어 무난하게 30%대 시청률을 진입, 40% 벽을 코 앞에 두고 대박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활약에도 불구, 박해지는 정작 올해 ‘KBS 연기대상’의 굵직한 수상후보에서는 제외, ‘조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리는데 그쳐 아쉬움을 사고 있다. ‘우수상’ ‘최우수상’ 등 부문별 연기자 후보는 물론 ‘네티즌상’ ‘베스트 커플상’ 등 각종 후보에서 이름조차 찾아 볼 수 없다.
복수의 연예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시상식에서 그는 이보영, 이상윤, 이정신 등 ‘내 딸 서영이’ 주요 출연자 중 가장 늦게 초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전우치’ 주연 차태현 역시 지난 주 까지 ‘연기대상’ 시상식에 정식 초대를 받지 못해 ‘연예대상’ 시상 소감에서 아쉬움을 토로한 바 있다.
한 연예 관계자는 “박해진은 중국 20여개의 방송 시상식 러브콜에도 불구 국내 주요 축제 참여를 위해 정중히 이를 고사한 것으로 안다”며 “오랜만에 국내 활동을 통해 팬들과 만날 기회를 기다리고 있던 찰나, KBS에서는 ‘명단 누락’ 이유를 들어 초대조차 최근에야 겨우 진행한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드라마 촬영 현장에서 이미 신인급 배우까지 모두 초대를 받은 상황에서 박해진만 늦게까지 초대를 받지 못해 어색한 분위기가 맴돌기도 했다”며 “정작 본인은 쿨하게 반응, 별로 신경쓰지 않지만 주변에서 ‘미운털이 박힌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부자연스러운 부분이 많았다”고 전했다.
한 연예관계자는 “한류 열풍이 거세지면서 한국 스타들의 해외 활동이 한 결 편해진 건 사실이지만 박해진의 활약은 정말 기대 이상이었다”며 “아이돌도 아니고 해외에서 이미 인기작을 배출한 것도 아닌데 남자 배우가 이렇게 빠른 시간 안에 인기와 연기 호평을 동시에 인정 받는 경우는 흔치 않다. 그에게 쏟아지는 작품 러브콜이 많았지만 국내 활동에 오랜 공백이 생기는 것을 우려해 컴백을 결심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