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토리온 ‘김수로, 김민종의 마이퀸’(이하 마이퀸) 녹화에서 김수로와 김민종은 ‘코리안 퀸’을 만나기 위해 독일로 가 이색 오페라 대결을 펼쳤다.
이들이 만날 네 번째 ‘코리안 퀸’은 바로 독일에서 활약하고 있는 소프라노 에스더 리. 베를린 음대 성악과를 수석으로 졸업한 그녀는 지난 2000년 베를린 도이치 오퍼에서 오페라 ‘카르멘’으로 데뷔했다. 에스더 리는 아름다운 목소리와 뛰어난 가창력으로 동양인으로 드물게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의 주역 소프라노 타미나 역으로 발탁 돼 호평 받았고, 지난 2005년에는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21년만의 내한 공연을 성사시키기며 남다른 능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독일에서 20년 넘게 활동해 온 그녀는 스페인,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등지에서도 오페라와 콘서트 무대에 오르며 자타공인 최고의 ‘프리마 돈나’로 손꼽히고 있다.
에스더 리의 집에 초대 받은 김수로와 김민종은 입구에서부터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1893년에 지어져 지역문화제로 지정된 저택의 우아함과 그 안을 가득 채운 살바도르 달리, 백남준, 로이 리히텐슈타인 등의 미술작품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한 뒤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 것. 에스더 리의 남편이자 세계적 오페라 연출가인 아힘 프라이어가 하나씩 모아 온 예술 작품들과 고택(古宅)의 가치는 1,000억 원에 가까우며 현재 박물관으로 개관돼 일반인들에게 공개될 정도다.
김수로와 김민종은 세계적인 소프라노를 만난 만큼 오페라의 한 장면을 재현해내는 미션에 도전했다. 두 MC는 에스더리의 선택을 받기 위해 우리에게 ‘춘희’로 잘 알려진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속 ‘축배의 노래’를 부르며 각자의 색깔을 어필한다. 난생 처음 오페라에 도전하는 두 사람은 즉석에서 노래 가사를 바꾸어 부르는가 하면, 과장된 연기를 펼치는 등 깨알 같은 재미를 전할 계획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