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신양이 무당 연기를 위해 어떻게 노력했는지 설명했다.
26일 서울 중구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박수건달’ 언론시사회에 조진규 감독과 배우 박신양, 엄지원, 김정태, 정혜영이 참석했다.
‘박수건달’은 잘 나가던 고품격 건달 광호(박신양)가 사고로 손금이 바뀌면서 낮에는 박수, 밤에는 건달로 은밀한 반전생활에 돌입하게 된다는 신선한 발상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박신양은 “아는 무당 분이 없었는데 이번에 찾아가서 여러 가지를 물었다. 새롭게 공부를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어렸을 때 무서워했던 기억 밖에 없다. 왜 칼을 드는지, 왜 (옷 등) 색깔이 요란한 지 몰랐는데 이해경 선생님한테 많은 설명을 듣고 자문을 들었다. 친절하게 설명해줘서 감사한 마음”이라고 고마워했다.
극중 박신양은 20여대의 차량이 동원된 초대형 액션신부터 12단 높이의 거대 작두를 타는 장면 모두를 직접 소화해 냈다. 특히 박수무당을 연기해야 했기 때문에 화려한 아이섀도우와 짙은 아이라인, 선홍빛 입술 등 생애 첫 여장까지 감행하며 웃음을 선사한다.
그는 중요무형문화재 82-2호 서해안풍어제 및 대동굿 이수자로 지정된 황해도 만신 이해경 선생에게 사사 받은 무당 연기는 한국영화 사상 초유의 독특한 캐릭터로 더욱 주목 받고 있다.
영화는 1월10일 개봉 예정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사진 강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