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연극계의 대모로 통하는 박정자 한예진 신임 학장은 그동안 연극계의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후학양성에 힘을 쏟을 계획이어서 공연계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이번에 한예진 학장으로 취임하는 연극배우 박정자씨는 1962년 연극 ‘페드라’의 시녀역으로 시작해 현재까지 연극무대에서 50여 년간 활발히 활약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 통한다.
연극배우 박정자씨는 이화여대 신문학과 시절 문리대 연극반에서 ‘장 밥티스트 라신’의 비극 ‘페드르’에 시녀 ‘파노프’ 역으로 출연해 연극 무대와 첫 인연을 맺은 이래로 △신의 아그네스 △대머리 여가수 △굿나잇 마더 △11월의 왈츠 △내 사랑 히로시마 △위기의 여자 △오이디푸스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 등 약 140여 편의 작품에 출연한 베테랑 배우로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아 왔다. 이화여대 재학시절 첫 연극무대와의 인연과 더불어 1963년 동아방송 1기 성우로 입사해 방송과도 연을 맺었다.
현재도 연극계에서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어 후배 연극인들에게 모범이 되고 있는 그녀는 자신의 연극인생 50주년을 기념하는 연극인 ‘19 그리고 80’을 열연중으로, 이 공연은 삼일로 창고극장에서 다음해 2월 3일까지 계속 공연된다.
박정자는 이같은 왕성한 배우로써의 활동 외에도 (재)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으로 후배 연극인들의 인권을 위해 발벗고 나서는 등 말 그대로 후배 연극배우들의 어머니 역할을 해 내고 있다. 배우 박정자씨의 이번 한예진 학장 취임은 연기생활 50년을 맞는 그녀에게 자신의 연극인생을 담은 ‘19 그리고 80’ 공연만큼이나 뜻 깊은 의미로 다가선다.
한예진 신임 박정자 학장은 “대한민국 문화∙예술계를 이끌 참신한 인재들이 가득한 한예진에서 또 다른 시작을 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이미 방송예술분야 인재 양성 교육기관으로 유명한 한예진을 공연예술계의 명문으로도 더욱더 발전시키고 싶다”며 “생동감 넘치는 학생들을 가르치고 또 함께 배우며 한예진을 키우겠다. 미래의 문화∙예술계를 이끌어갈 학생들을 만날 시간이 기다려진다”고 밝혔다.
한편, 박정자 학장이 취임하는 한예진은 지난 1992년 개원한 이래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학사시스템을 운영해 우수한 실력파 방송 및 예술인을 다수 배출하고 있는 방송 인재 양성 교육기관이다. 대표적인 학과로는 뮤지컬학과, 성우/내레이션학과, 무대미술디자인학과, 실용음악학과, 방송제작/연출학과, 방송음향학과, 방송메이크업/스타일리스트학과, 방송대본창작학과, 영화학과, 공연기획경영학과, 실용무용학과, 사진예술학과 등이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