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잔치 ‘2012 KBS 연예대상’ 시상식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진행된 가운데 대상의 영예는 결국 신동엽에게 돌아갔다. 10년 만에 되찾은 그의 대상 수상에 본인은 물론 함께 지켜보던 동료들도 벅찬 감동을 숨기지 못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스타들은 재치 있는 발언으로 시청자에게 큰 웃음을 안겼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숨겨둔 진심을 전해 감동을 자아내기도 했다. 때로는 아슬아슬한 대화들이 오가기도. 안방극장을 사로잡은 스타들의 ‘말말말’을 모아봤다.
★조예현 작가 “‘여자라서 행복해요’ 광고에서만 나오는 말인 줄 알았는데 내가 그렇게 살고 있다”=방송작가상 수상 후 옆에서 춤을 추며 축하해주는 남편, 개그맨 정태호를 향해 던진 닭살 멘트
★강호동 “2013년에는 신인상에 도전하고 싶다”=이수근과 신인상 시상자로 나와 나눈 대화에서. 강호동의 발언에 이수근은 “내년에는 아무리 열심히 해도 대상 후보에는 없을 것”이라고 응수해 웃음을 자아냄
★박소영 “전 소속사 사장 컬투에 감사드려요”=신인상 수상 후 현 소속사 사장인 김준호에게 감사함을 드러낸 뒤 바로 전 소속사 사장인 컬투에게도 고마움을 표현해 김준호를 당황시킴
★차태현 “영화로 500만 관객 모았는데...대종상, 청룡상 이어 연기대상 초대 못 받았다”=버라이어티 부믄 최고의 엔터테이너상 수상후 씁쓸한 소감으로 눈길
★김지민 “병상에 계신 아빠, 건강 회복하셔서 승승장구하는 제 모습 봐주세요”=우수상 수상소감에서 눈물을 흘리며
★신보라 “용감한 척 하는 건 아닌가, 웃음을 드리려고 한 게 다른 사람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건 아닌 지 고민이 됐다”=코미디 부문 여자 최우수상 수상소감에서 눈물을 흘리며
★김준호 “대상 못 탈 것 같으니 한 마디, 시청자가 주는 상이 진정한 대상이죠”=시청자가 뽑은 올해의 프로그램상을 수상한 ‘개그콘서트’. 서수민 PD에 이어 개그맨 대표로 수상 소감을 발표하는 대상후보 김준호
★김승우 “강호동 덕분에 최우수상 탔다”, “김남주, 연기대상서 꼭 수상의 기쁨 안았으면”=쇼 오락 부문 최우수상 수상 소감에서
★신동엽 “10년 전 대상수상 당시보다 지금이 훨씬 행복하다”, “어머니 떠나보내고 후회, 여러분은 저처럼 되지 마시고 부모님께 잘 하세요”=10년 만에 대상을 수상한 뒤 수상소감에서 눈물을 글썽이며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