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은 약 2개월 전 연인관계를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랜 커플인 만큼 결별에도 신중한 모습이었다. 나얼은 주변에 친한 동료들에게도 한혜진과 결별 사실에 대해 함구 했었고 한혜진 측은 결별보도가 나간 후 곧바로 사실을 인정했지만 매우 조심스러운 입장이었다.
특히 오랜 연인이 서로 남남이 되는 과정에 어떤 갈등이 있었는지 궁금증이 생기게 마련임을 충분히 인지한 두 사람 측은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언급을 삼가며 추측도 최대한 자제해 달라는 부탁을 잊지 않았다. 소속사 측은 "바쁜 스케줄로 인해 자연스럽게 관계가 소원해 진 것이 아니겠냐"며 결별 이유를 설명했다.
두 사람이 결별하는 과정에서 실제로 큰 갈등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나얼은 이미 두 사람이 헤어진 시점이었던 지난 11월에도 빈소를 찾아 한혜진 곁을 지키기도 했다.
9년 동안, 서로 배려하는 모습으로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산 이들이었기에 이러한 안타까움은 더욱 크다.
이들이 첫 만남을 가진것은 2004년 지인의 주선으로 마련된 소개팅 자리. 한혜진은 한 예능에 출연해 "나얼에게 호감을 느껴 먼저 적극적으로 대시를 해 연인이 되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열애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연예계 공식커플이 된 것은 1년 뒤인 2005년이다.
한혜진은 평상시 장기 연애의 비법은 서로에 대한 ‘배려’라고 말해왔다. 또, 한혜진은 “결혼을 하면 나얼과 하겠다”라며 나얼에 대한 무한 신뢰를 드러내 주변 사람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던 바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