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경기도 일산 MBC드림센터 공개홀에서 ‘무한도전-어떤 가요’ 공연이 펼쳐졌다.
‘어떤가요’는 오랜 시간 동안 뮤지션의 꿈을 키워온 박명수가 직접 여섯 곡을 작곡해 멤버들이 이를 부르는 공연으로, 여섯 곡 모두 각 멤버들의 개성을 드러낸 곡들로 구성됐다.
노홍철은 ‘노가르시아’라는 이색적인 제목의 곡을 소화했다. 실제 문학작품 ‘돈키호테’에 나오는 명언을 인용한 가사가 인상적인 ‘노가르시아’는 자유분방하며 활기 넘치는 돈키호테와 노홍철의 공통점에 착안, 박명수가 작사까지 손수 참여한 곡이다.
하하는 세련된 트랜스 장르의 음악에 도전, 섹시한 매력을 발산했다. 하하의 곡은 몽환적인 느낌의 멜로디에 ‘다이어트’라는 소재를 접목시켜 탄생한 ‘섹시보이’. 녹색의 레이저 조명을 포인트로 해 독특한 안무를 선보이며 공연장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정형돈이 부른 ‘강북 멋쟁이’는 ‘강남 스타일’의 대항마라 지칭할 만큼 박명수가 큰 기대를 걸었던 곡으로, 정형돈은 작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정형돈은 후렴구 부분에 일명 ‘네모 댄스’를 선보이며 ‘강남 스타일’ 말춤의 아성에 도전장을 냈다.
길은 ‘엄마를 닮았네’ 무대를 코믹하게 소화했다. 재미있는 가사와 ‘무한상사’로 친숙한 ‘길 인턴’의 이미지를 그대로 차용한 무대연출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어냈다.
공연 전부터 방송에 공개돼 화제를 모았던 유재석의 ‘메뚜기월드’는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LED 의상, 트램폴린 퍼포먼스 등 화려한 무대 비주얼을 앞세워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또 정준하가 선보인 ‘사랑해요’ 무대는 공연장에 훈훈한 분위기를 불어넣었다. 이 곡은 정준하의 아내 ‘니모’가 직접 작사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이날 박명수는 작사와 편곡, 무대 연출까지 손수 챙기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며 무대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방송은 2013년 1월 초.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