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깜봉여사’ 송옥숙의 활약이다. 극중 이수연(윤은혜 분)의 엄마로 등장하고 있는 송옥숙은 따뜻한 속마음과는 달리 서투른 애정표현으로 억세 보이기도 하지만, 모진 가난과 주위의 차가운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억척스럽게 삶을 살아가는 우리네 어머니의 모습을 그리고 있으며, 애틋한 모정(母情)이 절로 느껴지는 내리사랑의 감동을 안방극장에 전달하고 있다.
극중 어린 수연(김소현 분)을 죽였다고 자백한 납치범 강상득의 현장검증장면 당시, 딸을 잃은 어머니의 절절한 슬픔이 느껴지는 오열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한 송옥숙은 14년 만에 다시 만난 딸 수연과의 가슴 아픈 재회 장면, 경찰서 취조실에서 강상득 살해사건의 범인 청소부아줌마(김미경 분)와 마주 앉아 아픔을 통감하며 눈물짓던 장면, 수연 사건의 뉴스를 애써 모른척하며 눈물을 삼키던 장면 등 매 회 명장면으로 기록될만한 명품열연을 선보이고 있다.
또 극중 유난히 검은 봉지를 자주 들고 다닌다는 이유로 ‘깜봉여사’라는 소박하고 친근한 애칭을 갖게 되는 등 ‘보고싶다’를 통해 즐거운 전성기를 맞고 있다.
시청자들은 “송옥숙님! 눈물 때문에 맨날 눈이 퉁퉁 부어요!”, “깜봉여사와 정우! 씨암탉커플 케미 짱!”, “슬픔을 가슴에 묻고 살아가는 엄마의 심정이 느껴지는 듯..”, “이제 제발 깜봉여사님 좀 웃게 해주세요!”, “새로운 시청률의 여왕! 깜봉여사!” 등 호평을 보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