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은 20일 자신의 트위터에 “아침에 한술 뜨다가 비로소 울었다. 가끔씩 궁금한데 나치 치하의 독일 지식인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유신치하의 지식인들은?”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절망은 독재자에서가 아니라 그들에게 열광하는 이웃에게서 온다. 한반도, 이 폐허를 바라보고 서 있다”며 “김대중 노무현 정부 때 누리던 표현과 언론의 자유, 과분한 것이었나보다. 민주주의란 쟁취했다 해도 소중함을 지켜내지 못하면 개밥그릇만도 못한 거 같다. 미안하다. 다 된 건 줄 알았다. 명박이는 실수인줄 알았다. 실은 김대중 노무현이 실수였을지도 모른다”는 심경을 토로했다.
아울러 “멀리서 존경할 만한 분을 한분 얻었다. 문재인이란 사람이다”며 패배한 문재인 대선 후보를 향한 애틋한 마음도 전했다.
공지영은 지난 1일부터 12일간 단식기도를 하면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당선을 간절하게 염원해왔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happy@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