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엽이 분한 김민기는 승리고의 기대주인 특별 관심 대상이면서 까칠 도도한 전교 1등 송하경(박세영)과는 달리 아이들을 배려하고 생각할 줄 아는 마음까지 모범적인 인물, 9시가 되면 데리러 오는 엄마 때문에 ‘신데렐라’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사사건건 학교에 드나들며 교권마저 휘두르는 압력을 가하는 극성스러운 엄마가 부끄러워도 은둔형 외톨이가 된 형을 대신해 모든 부담을 져야하는 민기의 꼭두각시 생활은 엄친아라는 선망의 타이틀에 가려진 그늘을 조명했다.
특히 사는게 힘들다는 진심어린 호소에도 ‘대학만 가면..’이라고 달래려는 엄마에게 ‘날 때부터 스무살이었으면 좋겠어요. 어차피, 그 전까지는 없는 인생이니까’라고 받아치는 민기의 말은 드러낼 수 없어서 더욱 곪아버린 상처를 짐작케 하며 시청자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이에 시청자들은 “밝고 착한 민기에게 저런 아픔이 있었다니, 너무 놀랐다”, “엄마의 마음도 이해는 가지만 민기가 너무 큰 희생양이 된 것 같다”, “보기만 해도 숨이 턱턱 막힌다, 엄친아라고 해서 다 좋지만은 않구나” 등 열띤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는 후문이다.
또한 실제 고려대학교에 재학중인 최창엽은 밝고 착실한 성품으로 주변이들의 칭찬이 자자한 가운데, 김민기와 같은 엄친아 캐릭터에 높은 싱크로율을 보이며 진정성까지 담은 연기로 민기의 고충을 더욱 가슴에 와닿을 수 있게 몰입력을 높였다는 평.
최창엽은 “민기는 스스로를 옥죄면서 ‘엄친아’캐릭터를 만들어간 인물로써 우리나라 학생들이라면 느끼는 성적에 대한 부담감과 부모님에 대한 심리를 많이 대변해주고 있는 것 같다”고 하며 “이런 사회적 의미를 지닌 좋은 작품에 출연하게 되어 감사한 마음으로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전해 앞으로의 활약에도 더욱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지난 6회 방송 말미에서는 아이들이 고의적으로 학교폭력실태 설문조사에 흥수(김우빈 분)의 이름을 몰아 적은 것이 엿보이며 예측할 수 없는 앞날에 대한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