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예매체 할리우드 리포터는 19일(현지시간) '오바마가 '강남스타일'을 멈춘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올해 싸이의 눈부신 성공과 함께 최근 백악관 관련 행사에 대해 언급했다.
이 매체는 당시 오바마가 말춤을 추지 않은 것은 정치적인 이유는 아니었다고 밝혀며 싸이의 말을 인용해 "오바마는 말춤을 꽤 잘추지만 말춤을 추면 집안 여성들이 당황할 것 같았다고 했다"고 전했다. 당시는 싸이가 과거 주한미군 반대 집회에 참석해 반전 퍼포먼스를 펼친 것으로 미국 내에서 논란이 된 시점이다.
이후 백악관 청원 사이트 ‘위 더 피플’에 반미 랩을 한 싸이를 이벤트에 초청하면 안 된다는 내용의 글이 게재되기도 했지만 백악관 측은 ‘특정인을 적대시해서는 안된다는 조건과 정책을 위반했다’며 해당 글을 삭제, 싸이의 참석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싸이는 해당 논란에 대해 미국에서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나는 세계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희생하는 미군에 대해 매우 잘 알고 있다. 내가 8년 전 피처링을 했던 노래는 이라크 전쟁과 두 한국 소녀들을 죽인 것에 대한 깊은 감정적 반응이었다. 그것은 당시 다른 전 세계의 사람들이 공유하던 일종의 반전(反戰) 감정이었다”며 “나는 영원히 그 단어들이 만든 고통에 대해 미안하게 생각할 것이다. 나는 내가 사용한 선동적이고 부당한 언어들에 대해 깊이 후회한다”고 미국인들에게 사과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