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이는 KBS 수목드라마 ‘전우치’(극본 조명주/연출 강일수)의 미혼술로 인해 독충에 감정을 조종당하는 홍무연 역으로 열연을 펼치고 있다. 지난 주 방송된 ‘전우치’ 8회 분에서 한 때 자신과 아름다운 사랑을 나눴던 전우치(차태현)의 존재를 알지 못하고, 첫 대면부터 전우치를 죽이려고 도술을 부리는 장면이 방송돼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던 상황.
이와 관련 시청자들은 게시판을 통해 “무연이는 대체 언제 쯤 독충에서 해방될 수 있을까?”, “작가님! 하루빨리 홍무연이 전우치를 알아볼 수 있게 대본 써주세요”, “사랑했던 사람이 눈앞에 있는데 알아보지도 못하다니, 너무 가혹하다” 등의 반응을 보여왔다.
시청자들의 바람대로 20일 방송되는 ‘전우치’ 10회 분에서는 무연이 몸 속 독충으로부터 풀려나면서 본래의 모습을 되찾게 된다. 마숙의 미혼술에서 해방되자마자 눈물을 흘리고 슬퍼하는 유이의 모습이 공개되면서 과연 어떻게 미혼술에서 풀려날 수 있었는지, 독충에서 풀리자마자 서럽게 눈물을 토해낸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촬영은 지난 17일 경상북도 문경시에 위치한 문경드라마세트장에서 오전 8시부터 약 10시간 정도 진행됐다. 이날 촬영에서 유이는 촬영장에 도착하자마자 몸에 와이어를 매달고 액션신을 선보여야 했던 상황. 추운 날씨 속에서도 공중을 날며 멋진 연기를 펼치던 유이는 OK사인이 떨어지자 휴식을 택하는 대신 다음 장면인 감정 신을 위해 감정 잡기에 돌입, ‘열정 배우’임을 증명했다.
무엇보다 평소 밝은 모습으로 현장의 분위기를 이끌던 유이지만 이 순간만큼은 감정신을 위해 웃음대신 눈물을 보여 시선을 집중시켰다. 유이의 크고 맑은 눈망울에서 눈물이 한 방울씩 뚝뚝 떨어지자 현장에 있던 남자스태프들이 “우리가 유이 대신 울어주면 안 되나요” 등의 반응을 보이며 마음 아파했다는 귀띔.
제작사 초록뱀 미디어 관계자는 “무연이의 독충은 언제쯤 풀리느냐는 시청자들의 문의를 빗발쳤다”며 “10회에서 드디어 무연이가 독충에서 풀려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그동안 유이가 무뚝뚝하고 무감정을 지닌 홍무연의 연기를 자연스럽게 펼쳐냈다면, 이제는 자신의 감정을 마음껏 표출해 내는 사랑스러운 무연이의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회가 거듭될수록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이어지는 ‘전우치’를 많이 사랑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주 방송에서는 자신이 전우치라는 정체를 고백하는 차태현의 말을 듣고 모든 사실을 알게 된 백진희가 분노하는 모습이 그려져 극의 긴장감을 더했다. 또한 차태현에게 충성맹세를 다짐했던 성동일이 ‘오천냥’ 때문에 차태현을 배신하는 장면이 그려져 흥미를 고조시켰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