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사람은 지난 13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진행된 ‘클라우드 아틀라스’ 홍보 인터뷰 중 한국 영화산업에 대한 감상과 그 가능성을 전망했다.
공식 인터뷰에 앞서 진행된 ‘클라우드 아틀라스’ 기자회견에서 라나 워쇼스키 감독은 “한국의 영화산업은 크게 발전하고 있다. 엄청나게 성장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한국은 굉장히 재미있는 영화와 뛰어난 배우를 배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액션이든, 코미디든, 심각한 주제를 다룬 드라마든 굉장히 다양한 장르 영화를 생산하고 있어서 훌륭한 연기자를 배출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터뷰에서 이에 관련한 이야기를 조금 더 들을 수 있었다. 한국영화를 많이 본다는 톰 티크베어 감독은 “한국 영화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명 감독의 영화는 물론, 다양한 작품을 접했다는 그는 “여러 개의 작품 내에서도 각기 다른 스토리텔링이나 미학을 보여주려 노력하는 것 같다”며 “한국영화는 개성이 강하도 특징적이면서 독특함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아내가 한국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지녔다고 소개한 라나 워쇼스키는 세 감독들 가운데서도 가장 한국에 대해 남달랐다. 한국 소설도 많이 읽었는데, 소설가 김영하의 작품을 인상적으로 봤으며, 최근 신경숙 작가의 ‘엄마를 부탁해’를 감명 깊게 읽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내 아내가 전생에 한국인이 아니었을까 싶다”며 “김치도 담그고 집에서도 한국 음식을 많이 먹는다”고 밝혔으며, “일정이 끝나고 아내와 제대로 서울을 구경하려고 한다. 마침 토요일이 아내 생일인데 한국에서 함께 보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클라우드 아틀라스’는 2004년 발간된 데이빗 미첼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19세기부터 근 미래까지 약 500년의 시공간을 넘나들며 펼쳐지는 여섯 개의 각기 다른 장르와 스토리를 한 편의 거대한 서사로 엮어냈다.
라나 & 앤디 워쇼스키 남매 및 톰 티크베어 감독의 신작으로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았다. 총 1억2000만 달러(1285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 ‘클라우드 아틀라스’에는 톰 행크스를 비롯해 배두나, 휴 그랜트, 할 베리, 짐 스터게스, 벤 위쇼, 휴고 위빙, 수잔 서랜든 등이 출연한다. 2013년 1월10일 개봉 예정.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