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방송된 ‘보고싶다’ 12회에서 해리(형준/유승호 분)는 한정우(박유천 분)에게 이모 미쉘 킴(김선경 분)의 죽음이 한태준(한진희 분)의 저축은행과 관련이 있는 것 같다는 정보를 제공했다.
정우는 아버지 회사와 관련이 있는 사건을 자신에게 의뢰하는 해리의 행동이 의심스러웠지만 이내 “아버지 아들인건 맞는데 ‘상일저축’과 나는 상관없다”고 잘라 말했다.
해리는 마치, 그 대답을 기다렸다는 듯 남이사(조덕현 분)가 황미란(도지원 분)의 건물을 담보로 미쉘 킴으로부터 거액을 빌려 썼다는 차용증과 함께 돈이 오고 간 ‘상일저축’ 통장 거래 내역을 건네며 정우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이는 해리가 14년 전, 자신에게서 어머니를 빼앗고 치명적인 상처를 안긴 한태준을 향한 복수의 시작으로, 한정우의 손으로 직접 아버지 한태준의 손에 수갑을 채우게 만들겠다는 해리의 치밀한 계략이었다.
해리에게서 거래내역 등을 받고 나온 정우는 마침 해리의 집을 찾은 아버지 한태준과 마주친다. 한태준은 정우를 외면하고 해리의 집으로 들어갔지만 정우는 못내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아버지의 차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CCTV로 이 모습을 즐기듯 바라보던 해리는 “한태준, 천국에 온 걸 환영해”라며 차가운 미소와 함께 섬뜩한 속내를 드러냈다.
한편, 해리로부터 ‘신조차 너를 구원해 줄 수 없을 거야. 기다려’라는 메시지가 담긴 장난감 자전거를 받은 한태준은 급히 어디론가 향했다. 그가 다다른 곳은 다름 아닌 강형준, 해리의 엄마 강현주(차화연 분) 갇혀있는 정신병원이었다.
강형준의 등장을 기다렸다는 듯 냉소를 내보인 한태준의 모습과 함께 지금껏 죽은 줄로만 알았던 강현주가 살아있다는 사실이 다시 한 번, 시청자들에게 큰 반전을 선사하며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