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내년 베를린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

홍상수 감독의 신작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이 내년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올랐다.
13일 제63회 베를린영화제 사무국에 따르면 홍 감독의 14번째 영화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은 내년 2월7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이 영화제의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지난 2008년 ‘밤과 낮’으로 같은 부문 초청된데 이어 두 번째다. 이에 앞서 2007년 ‘해변의 여인’은 파노라마 부문, 1997년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은 포럼 부문에 초청되기도 했다.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은 캐나다로 엄마를 떠나 보낸 여대생 해원이 겪게 되는 슬프고, 때론 기뻤던 며칠 간의 일들을 일기체 형식 속에 담고 있는 영화다. 지난 3월 촬영한 작품으로 이선균, 정은채, 김의성, 유준상, 예지원, 김자옥, 기주봉, 류덕환 등이 출연했다.
해외배급사 ㈜화인컷은 “베를린영화제가 내년 경쟁작 선정을 공식적으로 시작하기 이전인 올 해 여름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의 편집본을 보고 즉시 경쟁부문 초청을 결정할 정도로 작품에 큰 애정을 보였다”고 전했다.
베를린국제영화제 공식경쟁부문은 전 세계 거장 감독들의 신작을 선보임과 동시에 재능 있는 신인감독의 작품을 발굴하는 섹션으로 약 25편의 작품들이 월드 프리미어 혹은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로 상영된다.
영화제 상영 이후인 내년 2월 국내 개봉 예정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