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두나 “할리우드 데뷔, 내 연기에 영향 미치지 않을 것”

배우 배두나가 할리우드에 데뷔한 것과 관련해 “이번 기회가 내 연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겸손해 했다.
배두나는 13일 오전 광장동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 기자간담회에서 할리우드에 도전한 소감과 이 영화에 참여한 영향이 무엇일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한국과 미국, 일본 영화를 다 경험해 볼 수 있어서 정말 행운아라고 생각한다”며 “각국의 영화는 차이점이 있지만 국경이 아닌 감독들의 연출, 메이저인지 아닌지 등에 따른 차이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 영화 출연이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해서는 “모르겠다. 어떤 영향을 미칠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내 연기가 변한다거나 내 자신을 의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영화를 찍어 우리나라에서 많이 알아보듯 외국에서도 알아볼 수 있겠지만 연기적으로 영향을 줄 것 같지는 않다. 계속 똑같이 연기할 것 같다”며 “특히 이번 작품에 참여한 것이 너무 좋을 뿐”이라고 웃었다.
‘클라우드 아틀라스’는 19세기부터 근 미래까지 약 500년의 시공간을 넘나들며 펼쳐지는 여섯 개의 각기 다른 장르와 스토리를 한 편의 거대한 서사로 엮어낸 작품이다.
극중 배두나는 1인3역으로 열연한다. 가장 돋보이는 캐릭터는 먼 미래 2144년 서울에 사는 손미-451. 서울의 한 레스토랑에서 일하는 종업원 손미는 19시간을 일하고 4시간 수면을 취하는 복제인간이다. 영화 전체 주제를 대변하는 캐릭터로 아주 중요한 인물이다. 배두나는 다른 복제인간들과 함께 옷을 갈아입고 이동하는 장면에서 상반신 노출도 불사했다.
2004년 발간된 데이빗 미첼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1억2000만 달러(1285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이다. 톰 행크스를 비롯해 휴 그랜트, 할 베리, 짐 스터게스, 벤 위쇼, 휴고 위빙, 수잔 서랜든 등이 출연한다. 2013년 1월10일 개봉 예정.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사진 팽현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