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스터게스는 13일 오전 광장동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 기자간담회에서 “배두나라는 배우를 알지 못했고, 영화도 보지 못해 처음에는 긴장을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영어가 완벽하지 못하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어떻게 연인사이로 공감대를 살지 우려됐었다”면서 “하지만 베를린에서 처음 만났는데 너무나 자연스럽게 혼자 나타나더라. 첫 만남부터 웃고 농담도 하며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웃었다.
이어 “언어장벽은 있지만 그 외에 다른 것을 통해서 공감대 형성할 수 있도록 했다”며 “감독님들도 유머감각이 있는데 그분들을 통해서도 도움을 받아 많은 것을 이해하고 느낄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스터게스는 또 “‘클라우드 아틀라스’를 촬영하며 서로의 영화를 보게 됐다”며 “배두나가 각기 다른 영화에서 서로 다른 인물을 잘 표현할 수 있는 것에 대해 굉장히 놀랐다. 각지 다른 인물의 성격을 얼굴로 자연스럽게 배출하는 능력을 가진 배우라고 생각한다”고 추어올렸다.
이어 “타고난 연기력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겠지만 기술적인 부분도 필요한데 그런 것들을 자연스럽게 갖춘 배우라서 재밌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만족해했다.
‘클라우드 아틀라스’는 19세기부터 근 미래까지 약 500년의 시공간을 넘나들며 펼쳐지는 여섯 개의 각기 다른 장르와 스토리를 한 편의 거대한 서사로 엮어낸 작품이다. 2004년 발간된 데이빗 미첼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1억2000만 달러(1285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이다. 톰 행크스를 비롯해 휴 그랜트, 할 베리, 짐 스터게스, 벤 위쇼, 휴고 위빙, 수잔 서랜든 등이 출연한다. 2013년 1월10일 개봉 예정.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사진 팽현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