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두나는 13일 오전 광장동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 기자간담회에서 “여행을 좋아하고, 일본 영화도 두 편을 찍어 괜찮을 줄 알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열심히 하고, 또 빨리 영어를 익히려고 겁없이 혼자 외국으로 갔는데 적응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며 “솔직히 감독님들, 배우들, 스태프들에게 의지를 많이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내가 부끄러워하는(샤이한) 성격이라 먼저 다가가진 못했는데 저녁 식사 자리가 있으면 끼려고 노력했다”며 “어떻게 해서든지 제 성격과는 반대로 해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배두나는 또 “처음에는 볼에 뽀뽀를 하는 유러피안 인사가 어색하더라. 어떻게 하는 지도 몰랐는데 이제는 다 배웠다”고 웃으며 “배우들과 스태프들을 많이 귀찮게 해드렸다”고 덧붙였다.
‘클라우드 아틀라스’는 19세기부터 근 미래까지 약 500년의 시공간을 넘나들며 펼쳐지는 여섯 개의 각기 다른 장르와 스토리를 한 편의 거대한 서사로 엮어낸 작품이다.
극중 배두나는 1인3역으로 열연한다. 가장 돋보이는 캐릭터는 먼 미래 2144년 서울에 사는 손미-451. 서울의 한 레스토랑에서 일하는 종업원 손미는 19시간을 일하고 4시간 수면을 취하는 복제인간이다. 영화 전체 주제를 대변하는 캐릭터로 아주 중요한 인물이다. 특히 배두나는 다른 복제인간들과 함께 옷을 갈아입고 이동하는 장면에서 상반신 노출도 불사했다.
‘클라우드 아틀라스’는 2004년 발간된 데이빗 미첼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1억2000만 달러(1285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이다. 톰 행크스를 비롯해 휴 그랜트, 할 베리, 짐 스터게스, 벤 위쇼, 휴고 위빙, 수잔 서랜든 등이 출연한다. 2013년 1월10일 개봉 예정.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사진 팽현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