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형빈과 정경미는 지난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영등포구 KBS 신관공개홀에서 진행된 KBS 2 ‘개그콘서트’ 녹화에서 “저희 내년 2월 22일 결혼해요”라고 공식 발표했다. 전 날인 11일 ‘남자의 자격’에 이은 두 번째 공개 프러포즈이자 결혼 발표다.
지난 2005년 KBS 공채 개그맨으로 입사해 만난 두 사람은 같은 해 9월부터 교제를 시작해 7년째 뜨거운 애정을 과시해왔다. 한 때 ‘복숭아 학당’에서 ‘왕비호’ 캐릭터로 인기몰이를 하던 윤형빈은 코너 말미에 입버릇처럼 “국민요정 정경미 포에버”를 외치며 연인에 대한 애정을 유행어로 승화시켰다. 이로 인해 두 사람의 교제사실이 주목받기 시작했고 사실상 두 사람의 공개 연애가 시작됐다.
두 사람은 각종 예능 프로그램의 게스트, 혹은 고정으로 출연해 활약하면서도 서로의 프로그램에 지원사격을 해주며 ‘개그 커플’의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내 주변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두 사람의 잦은 방송 출연에 수차례 결혼설이 나돌더니 드디어 결혼을 공식 발표해 주변에서도 축하 메시지가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고.
한편, 정경미는 이날 개그콘서트 인기코너인 ‘희극 여배우들’ 코너에서 윤형빈에게 “지난주 방송에서 결혼을 종용했더니 연락이 안 되더라. 결별을 선언하겠다”고 말했고, 윤형빈은 정장 차림을 한 채 무대에 등장해 프러포즈를 했다.
윤형빈은 “정경미를 고발하려 한다”며 “내 마음과 심장, 내 전부를 훔쳐간 죄”라고 닭살스럽게 말한 뒤 반지와 함께 청혼했다. 정경미는 그의 프러포즈를 받아들였고, 두 사람은 많은 관객 앞에서 공개 뽀뽀를 나눈 뒤 “저희 내년 2월 22일에 결혼합니다”고 공식 발표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