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블록버스터 ‘지.아이.조2’의 존 추 감독(33)이 당초 3D로 촬영하지 못한 뒷이야기를 전했다.
이 영화는 2D로 완성해 지난 6월 개봉 예정이었으나 3D 개봉을 확정하면서 내년 3월로 개봉 시기가 조정됐다.
존 추 감독은 12일 홍콩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지.아이.조2’ 3D 영상 최초 공개 및 아시아 프레스데이에서 “기획 당시 3D로 만드는 것을 고려했었다”면서 “정해진 예산 때문에 특수효과에 더 투자하자고 결론나면서 3D를 포기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촬영을 하면 할수록 3D는 절실했다. “이 정도의 스케일의 영화라면 3D가 맞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몇몇 장면을 3D로 구현해보니 기대 이상으로 만족스러웠다. 결과적으로 3D로 변환하면서 더 멋진 영화가 됐다”고 자신했다.
이날 공개된 단 5분짜리 하이라이트 영상은 전편 보다 한층 파워풀하고 화려해진 영상으로 시선을 압도했다.
존 추 감독은 “액션과 펀(재미)에 포커스를 맞췄다. 영화를 보면서 모험도 하면서 느끼도록 인물 묘사조차도 정교하다. 주먹이 날아가면 얻어맞고 아프다는 걸 느낄 수 있다. 속편보다 더 강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병헌 역시 “왜 이 영화를 처음부터 3D로 하지 않는지 의아했다”며 “3D로 촬영하지 않는 것에 아쉬움이 들더라”고 했다.
‘지.아이.조2’는 1편에서 ‘코브라’를 무찌른 세계 최고 특수 군단 ‘지.아이.조’가 인류를 위협하는 또 다른 조직 ‘자르탄’의 음모로 인해 존립자체의 위협을 받게 되면서 벌어지는 사상 최대의 위기를 그린다. 1편에 이어 이병헌이 영화의 중심인 ‘스톰 쉐도우’로 출연한다.
한화로 2000억원이 투입된 이 영화는 북미에선 3월 29일, 국내에선 3월 28일 개봉 예정이다.
[홍콩=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happy@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