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찾아온 25주년 기념 ‘오페라의 유령’ 내한공연이 12일 오후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열린 프레스 콜을 통해 베일을 벗었다. ‘The Phantom of Opera’(오페라의 유령), ‘Masquerde’(가면무도회), ‘All Ask of You’(바램은 그것뿐) 등 하이라이트 3장면이 이날 공개돼 ‘오리지널 유령’, 상상 이상의 감동을 선사해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해 웨스트 엔드 25주년, 내년 브로드웨이 25주년과 함께 탄생 25주년을 기념한 이번 공연은 12월 7일 개막과 동시에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세계적인 명성을 확인시키고 있다. 월드투어 이후 7년 만에 찾아온 내한공연으로 원어 그대로의 감동을 느낄 수 있다.
브래드 리틀·클레어 라이언·안토니 다우닝…최고의 캐스팅 ‘환상 하모니’
팬텀 역의 브래드 리틀은 브로드웨이와 세계 투어에서 2,200여 회의 팬텀 역을 연기한 최고의 배우. 팬텀 역을 2,000회 이상 연기한 전세계 단 4명의 배우 중 한 명이다. 2005년 당시 남아공 중국 유럽으로 이어진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를 모두 매진시키며 ‘최고의 팬텀’으로 평가 받았다.
라울 역의 안토니 다우닝은 훤칠한 키와 매력적인 마스크를 지녔고 보컬 실력 역시 뛰어나다. 피아노 연주, 작곡에 모두 능안 재능 넘치는 아티스트로 통한다.
아름다운 러브스토리&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환상적인 음악
‘오페라의 유령’이 세기를 넘어 사랑 받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로는 아름답고 감동적인 스토리와 매혹적인 선율로 풀어낸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음악을 꼽을 수 있다.
스토리의 감동을 배가시키는 주제곡 ‘오페라의 유령’부터 ‘밤의 노래’, ‘생각해줘요’, ‘바램은 그것 뿐’ 등 수많은 히트곡이 관객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음악의 효과적인 구현은 작품의 퀄리티를 결정짓는 가장 큰 요소. 배우들의 뛰어난 가창력과 연기, 전문 연주자로 구성된 18인조 오케스트라의 환상적인 연주로 들려조는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명곡들을 만날 수 있다.
1톤의 샹들리에·281개의 촛불…환영 같은 무대
‘오페라의 유령’은 화려한 의상과 파리 오페라 하우스를 옮겨놓은 웅장한 규모, 놀라운 특수효과를 자랑한다.
230여 벌의 의상이 쉴 새 없이 무대를 뒤덮고, 20만 개의 유리구슬로 치장한 1톤 무게의 대형 샹들리에가 객석으로 곤두박질 친다. 무대를 가득 채운 자욱한 안개와 안개 사이로 치손는 281개의 촛불 사이로 팬텀과 크리스틴을 태운 나룻배가 등장하는 등 마법같은 특수효과가 무대의 질을 높인다.
수준 높은 무대와 완성도 높은 무대 예술을 위해 동원되는 물량은 40피트 컨테이너 20대 분량. 매 공연마다 투입되는 스태프만 140명에 이른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86년 영국 웨스트 엔드, 88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이래 최장기 공연, 최고매출, 최다관객 등 모든 기록을 석권한 뮤지컬 역사의 상징적인 작품. 전세계에서 65,000회 이상 공연됐으며 27개국 145개 도시에서 1억 3천만 명이 관람했다. 티켓매출로만 56억 달러를 넘어서며 ‘아바타’ ‘스타워즈’ 등 어떤 블록버스터도 넘보지 못한 최고의 상품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확인시키고 있다. 12월 7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서울 용산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사진 팽현준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