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효주는 12일 영화 ‘반창꼬’ 홍보차 진행된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주 ‘런닝맨’ 방송에서는 지난주처럼 호되게 당하지만은 않는다”고 강조하며 “재밌는 방송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9일 ‘런닝맨’에서 한효주는 ‘반창꼬’에서 호흡을 맞춘 고수, 런닝맨 멤버들과 함께 ‘김장 레이스’를 펼쳤다. 방송에서 여배우 대접을 받지 못한 한효주는 ‘뽀글이 파마’는 기본이고, 하하의 밭다리 걸기 등으로 굴욕을 당해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일부 팬들은 “멤버들이 너무 매너가 없었다”, “하하는 여배우를 이기려고 힘으로 쓰러뜨리더라. 제정신인가?”라는 등의 비난글을 시청자 게시판에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한효주는 “‘런닝맨’ 출연을 후회하지 않는다”라며 “예능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알고 있고 재밌게 노는 건데 후회할 일이 뭐가 있겠나. 자연스럽게 미션을 수행하는 게임이 무척 재미있었다”라고 웃었다.
그는 “오랜 만에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는데 ‘런닝맨’ 같은 경우는 현장에서 많게는 200명 가까운 사람들이 카메라를 들고 뛰어다니는 등 힘들게 촬영하더라. 열심히 안 할 수가 없었다”며 “난 무슨 일이든 열심히 하는 스타일인데 ‘런닝맨’에서는 더 열심히 녹화에 참여했다”고 회상했다.
또 “방송이 끝나자마자 반응이 장난 아니더라”며 “길거리를 가면 모두가 ‘런닝맨’ 얘기를 했다”고 신기해했다.
한효주는 큰 웃음을 준 것을 계기로 예능 프로그램에 고정패널로 나올 생각은 없냐고 묻자 “감추고 감춰서 연기로 한 번씩 나를 보여주고 싶다”며 “예능 프로그램에 고정으로 출연하면 너무 나를 보여주게 될 것 같다. 그러면 연기로 다른 모습을 보일 때 관객들이 새로운 모습으로 생각하지 않을 것 같다”고 조심스러워했다.
한편 한효주는 생명과 직결된 직업을 가졌지만 미처 자신의 상처를 돌보지 못했던 소방관과 의사, 두 남녀의 만남을 그려낸 감성 멜로 ‘반창꼬’(19일 개봉)에서 의사 미수 역할을 맡았다.
털털하고 솔직한 캐릭터로 새로운 모습을 선사하는 그는 “내게도 이런 모습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 참여한 작품”이라며 “누가 봐도 놓치고 싶지 않은 캐릭터라서 욕심을 냈다”고 만족해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