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월 운수대통 코미디 ‘박수건달’로 스크린에 컴백하는 가운데, 극중 여장을 한 스틸컷이 공개돼 시선을 모은다.
그가 맡은 박광호는 신빨로 조선팔도 다 잡아먹는 박수무당, 밤에는 주먹으로 부산을 휘어잡는 터프한 건달의 이중생활을 펼친다. 머리 되고 주먹 되는 엘리트 건달로, 보스에게 신임 받고 부하들에게 존경 받으며 건달 인생 탄탄대로를 걷는다.
박신양에겐 ‘달마야 놀자’ 이후 약 10년만의 코미디 영화다.
‘박수건달’을 연출한 조진규 감독은 박신양에 대해 “건달 역이 어울리는 남자배우들 중 무당이 되었을 때 가장 섬뜩하게 어울릴만한 배우가 누가 있을까 상상해보았다. 그 때 가장 먼저 떠오른 배우가 박신양이었다”며 그를 향한 높은 신뢰감을 드러냈다.
박신양은 이번 영화에서 20여대의 차량이 동원된 초대형 액션씬부터 12단 높이의 거대 작두를 타는 장면 모두를 직접 소화해 냈을 뿐 아니라 화려한 아이섀도우와 짙은 아이라인, 선홍빛 입술 등 생애 첫 여장까지 감행하며 웃음을 선사한다.
특히 중요무형문화재 82-2호 서해안풍어제 및 대동굿 이수자로 지정된 황해도 만신 이해경 선생에게 사사 받은 무당 연기는 한국영화 사상 초유의 독특한 캐릭터로 더욱 주목 받고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happy@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