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톤프로젝트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단독콘서트 ‘그 이듬해 봄까지’를 진행했다.
일찌감치 매진사례를 기록한 이번 공연은 티켓을 구하지 못한 팬들의 문의가 빗발쳐 에피톤프로젝트의 변함없는 공연계 파워를 다시 한 번 실감케 했다.
봄을 기다리는 내용의 수채화 스크린과 웅장한 무대 세트, 에피톤프로젝트의 건반 연주가 곁들여진 ‘유실물 보관소’로 오프닝을 연 콘서트는 사계절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새롭게 편곡한 곡들로 채워졌다.
봄과 여름에 걸맞는 ‘초보비행’, ‘시차’ 등 2집 앨범 ‘낯선 도시에서의 하루’ 수록곡들을 비롯해 가을과 겨울에 어울리는 게스트의 무대로 1부가 마무리 됐다. 3일에 걸쳐 가을방학, 백아연, 이승기, 루시아, 김완선, 박주원 등이 게스트로 출연해 공연을 더욱 풍성하게 했다.
이어진 2부에서는 콘서트 타이틀에 걸맞게 계절을 돌아 다시 봄에 어울리는 ‘이화동’, ‘그대는 어디에’, ‘새벽녘’, ‘선인장’ 등 대표곡과의 ‘내 곁에서 떠나가지 말아요’, 백아연에게 선물한 ‘머물러요’를 자신만의 짙은 감성을 담아 선보이며 감동적인 무대를 만들어냈다.
특히 에피톤프로젝트는 본인이 작사, 작곡해 이승기에게 선물한 곡 ‘되돌리다’를 직접 부르는 깜짝 이벤트로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현재 ‘되돌리다’는 지난달 22일 발표 후 각종 온라인 음원차트 1위를 롱런하고 있는 인기곡이다.
공연 후 에피톤프로젝트는 트위터에 “‘그 이듬해 봄까지’ 삼일간의 공연이 무사히 끝났습니다.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뵐게요, 감사합니다”라며 관객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에피톤프로젝트는 당분간 휴식기를 가지며 내년께 발매할 새 앨범 작업에 매진할 계획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