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지난 7월 15일에 유튜브에 공개 된 이후 매일 평균 700만 건 이상 씩 조회수 증가를 보이며 퍼져나갔다. 국경을 초월해 패러디, 리액션, 플래시몹 동영상 등 각양 각색의 파생 콘텐츠를 만들어 낼 정도로 파급력 있는 문화 코드로 발전했다.
현아가 가세한 강남스타일의 또 다른 버전인 ‘오빤 딱 내 스타일’ 역시 원곡에 이어 가장 많이 본 K-Pop 조회수 2위를 차지했다. ‘강남스타일’과 ‘오빤 딱 내 스타일’은 국내 콘텐츠 역사상 최초로 ‘억 대’ 조회수를 기록해 K-Pop의 팬층 확장에 기여했다. 순위 내 가장 최근 발표 된 현아의 싱글 앨범 타이틀곡 ‘아이스크림’ 역시 7위를 차지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2월 컴백해 발표하는 후속곡마다 화제를 몰고 온 빅뱅은 ‘Fantastic Baby’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본 K-Pop 뮤직비디오 3위를 기록함과 동시에, ‘Blue’ 6위, ‘Bad Boy’와 ‘Monster’가 각각 8위와 9위를 차지해 10위 권 내에 무려 4곡의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독특한 안무로 눈길을 사로잡은 에프엑스의 ‘Electric Shock’가 4위, 소녀시대의 유닛(Unit) 그룹인 태티서의 데뷔 싱글 ‘Twinkle’이 5위, 일렉트로닉 사운드와 트로트의 만남이라는 시도로 사랑을 받은 2NE1의 ‘I Love You’가 10위를 기록했다.
UGC 역시 강남스타일 패러디와 커버댄스 영상이 주도, 이외 차세대 한류 콘텐츠로 국내 애니메이션의 가능성 발견하게 했다.
국내 사용자들이 제작한 사용자 제작 동영상(이하 UGC) 중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본 동영상 Top 10 부문에서 ‘강남스타일 댄스 동영상’ 이 최다 조회수를 기록한 것.
두산베어스 치어리더와 경호요원이 야구 경기 중간 강남스타일 음악에 맞춰 공연한 영상인 ‘K-POP COVER, PSY-GANGNAM STYLE , Dance By Bears Cheer leader Team & Bodyguard’가 4위, 강남스타일 초기 패러디 동영상 중 하나인 ‘Hongdae Style’은 5위를 차지했다. 분당 서현역 앞에서 촬영한 ‘GANGNAM STYLE FLASHMOB _ 강남스타일 플래시몹 2차’ 영상은 7위에 이름을 올렸고, LA 다저 스타디움에 싸이가 깜짝 방문한 현장을 촬영한 ‘다저 스타디움에 싸이 등장! Psy at Dodger Stadium! Gangnam Style!’ 영상은 10위를 차지했다. UGC Top 10 안에 강남스타일 관련한 동영상이 다섯 작품이나 포함되어 올 한 해 강남스타일이 몰고 온 인기와 영향력을 입증했다.
2012년 상반기 K-Pop 뮤직비디오보다도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던 ‘1루수가 누구야’는 UGC 조회수 기준 2위를 차지했다. 영상의 제작자인 김만중 파트너가 이후 공개한 ‘7 x 13 = 28’, ‘급똥오브레전드 1’, ‘급똥오브레전드2’, 역시 차례로 인기를 얻으며, UGC Top 10 중 4편이 순위를 차지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이 외에도, 코카콜라 캔과 전기 파리채를 이용해 정전기를 발생시켜 가벼운 알루미늄 볼을 벨처럼 움직이게 하는 실험 영상인 ‘Franklin's bell’이 3위로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본 UGC Top 10에 포함됐다.
구글코리아 염동훈 대표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국내 콘텐츠 최초로, 최단 기간 동안 조회수 기준 세계 1위 자리에 올라서며 전세계적으로 한류 콘텐츠를 주목하는 사용자 층을 대폭 확장 시키는데 상당한 기여를 했다”며 “ 유튜브 블로거로 시작한 1인 제작자들 역시 이제는 애니메이션, 콘텐츠 큐레이션 등의 다양한 장르적 시도를 지속하고, 전문적 수준의 동영상을 제작, 공유함으로써 한류 콘텐츠를 더욱 풍부하게 발전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