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 무스쿠리는 최근 유니버셜 코리아와 인터뷰에서 싸이에 대해 언급하며 "춤추고 노래하는 그를 보며 사람들은 한국과 한국의 문화와 음악에 대해 흥미를 가지고 더 알고 싶어하게 된다. 멋진 일이지 않은가"라며 "이것은 내가 어렸을 때 내게 일어난 일이기도 했다. 모두들 그리스 음악에 대해 듣고 싶어했다. 내겐 너무 기쁜 일이었다. 하지만 처음에 난 그저 나를 표현하고 싶었다. 유명해지고 싶었던 것은 아니다. 난 나의 기쁨을 위해 노래하고, 내 노래가 관객들에게도 기쁨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고 말했다.
그녀는 "내가 가수가 된 것은 음악이 나를 표현할 수 있는 수단이었기 때문이다. 스타가 되고 내 이름을 높이기 위해 가수가 된 것이 아니다. 내겐 중요한 일이 아니다. 물론 내가 인기가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나에게 보내준 사랑에 너무나 감사한다. 하지만 그것을 목표로 했던 것은 아니다. 노래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난 사랑 노래도 부르지만 삶에 대해 노래한다. 어머니의 사랑도 있고 친구 간의 사랑도 있다. 사랑의 세계엔 너무나 많은 소재들이 존재한다. 음악은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와 감정들을 다른 사람들과 나눔으로써 의사소통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나에게 음악은 이런 것이다. 또한 당신과 당신의 나라에 대한 자부심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나나 무스쿠리는 1970, 80년대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고 2005년 한국드라마 '하늘이시여' 주제곡 ‘울게 하소서’를 부르는 등 을 부르는 등 한국과 인연이 깊은 가수다.
그녀는 "한국은 내가 사는 곳에서 멀리 동쪽에 위치한 나라임에도 내겐 너무나 가깝게 느껴지는 곳이다. 1988년에 처음 방문했었다. 상당히 오래 전이다. 그 때 그리스어 노래가 한국어로 번역되어 큰 인기였다는 걸 알았다. ‘하얀 손수건’이란 곡이다. 좋은 뮤지션이 이 곡을 한국어로 번안해 불렀던 것이다. 자주 방문하지는 못하지만 이렇게 나는 한국과 각별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나나 무스쿠리는 10일 새 앨범 'Rendez-Vous'를 공개한다. 이 앨범은 해리 벨라폰테, 조안 바에즈, 알랑드롱, 훌리오 이글레시아스 등 17명의 가수들과 듀엣으로 부른 앨범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