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희는 7일 “‘여배우가 평생 연기하면서 왕후나 공주를 해본 사람이 몇 명이나 있을까’ 생각했다”며 “역할의 비중이 크고 작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 연기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좋았다”고 밝혔다.
지난 17회 방송에서 죽음을 맞이한 배민희는 극중 고려시대 공민왕(류태준)의 아내이자 왕후인 노국공주 역을 맡아 강단 있는 모습과 호소력 짙은 눈물 연기로 눈길을 끌었다.
배민희는 공민왕을 살리기 위해 적 앞에 나설 정도로 담대하고 강인한 왕후의 모습과 더불어, 사랑하는 남자의 후손을 얻기 위해 여자로서 자존심을 내려놓고 대리모를 허락하는 국모의 모습을 섬세히 연기했다.
배민희는 “가장 높은 직위의 역할이었기 때문에 화려한 왕관, 가체, 의상에 얽힌 에피소드가 많았다”며 “실제로도 노국공주의 죽음에 식음을 전폐할 정도로 공민왕과의 금슬은 좋았다고 들었는데 극중 사랑 받는 여인의 모습과 강인한 국모의 모습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대풍수’ 촬영현장 분위기는 그 어떤 촬영보다 화기애애하고 열심인 분위기”라며 “남은 방송도 많은 사랑을 부탁 드린다”고 덧붙였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