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는 6일 오후 보도 자료를 내고 “보도본부 국장단은 제작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수호하려는 기자들의 충정을 이해하고 있다”며 “그러나 대선을 앞둔 민감한 시기에 기자협회가 제작 거부를 결의 한 것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한다. 자칫 정치권에 이용될 수 있고 국민적인 동의도 받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KBS 이사회가 제작의 자율성과 독립성 훼손의 논란에 휩싸이게 된데 대해서도 우려를 표한다”며 “ 보도본부 모든 구성원은 남은 대선기간 중심을 잡고 대선보도를 해나갈 것이다”고 설명했다.
기자협회가 긴급 총회를 연 이유는 KBS 여권이사와 길환영 사장이 ‘2012 대선 후보를 말한다’ 프로그램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정황 때문이었다.
기자협회는 “노사합의와 보도준칙에 입각해 제작한 ‘2012 대선 후보를 말한다’ 프로그램에 대해 이사회가 부당하게 편파 시비를 걸고 사장이 이에 동조함으로써 제작 책임자인 김진석 국장이 해설위원실장과 검증단장에서 물러나는 사태를 맞으면서 기자 저널리즘이 총체적 위기를 맞고 있다”며 긴급 총회를 소집한 바 있다.
앞서 KBS 기자협회는 “이라협회원 183명 중 174명이 대선 공정방송 수호를 위한 제작거부에 찬성했다”며 “제작거부 돌입 시기와 방법은 비상대책위원회를 열어 논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happy@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