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왕’은 6일 SBS 탄현제작센터 연습실에서 대본 연습을 진행했다. 조영광·박신우 PD와 권상우·수애·정윤호·김성령·이덕화·차화연·이일화·고준희 등 출연배우, 제작 스태프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주인공 하류를 연기할 권상우는 ‘순정남’의 캐릭터에 어울리는 자상한 목소리로 대본을 읽었고, 때로는 코믹톤의 유머 애드리브를 섞어 웃음을 자아냈다.
다해 역을 맡은 수애는 차분한 목소리로 대사를 하다 감정이 고조되는 부분에서는 디테일한 변주로 진폭을 조절하며 연기 내공을 보여줬다.
백도훈 역의 정윤호는 누나 백도경 역의 김성령을 마주 보며 마치 실제로 대화를 나누는듯한 모습으로 미소를 지어가며 현장감을 발휘했다.
이일화는 걸쭉한 전라도 사투리로 흥겨움을 더했고, 김성령은 재벌가의 딸답게 도도한 카리스마로 팜파탈 매력을 선보였다. 극 초반을 이끌 아역배우들의 깜찍한 연기도 눈길을 끌었다는 전언이다. 특히 권상우 아역을 맡은 채상우는 이름도 같고 이미지도 비슷해 기대를 높였다.
이덕화는 “드라마 대박, 부탁해요”라며 “이렇게 잘나가는 배우들을 총출동 시켰으니 출연료 많이 들겠다”고 농담을 던져 폭소를 자아내게 했다.
조 PD는 “좋은 대본과 적절한 캐스팅의 앙상블에 마음이 흐뭇하다”며 “모두가 주인공이라는 생각으로 서로 합심해서 좋은 작품을 만들자”고 밝혔다.
‘야왕’은 박인권 화백의 ‘대물’ 시리즈 3화에 해당되는 작품이다. 지독한 가난에서 벗어나 퍼스트레이디가 되려는 ‘욕망녀’ 다해와 그녀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 ‘순정남’ 하류의 이야기를 그렸다. 그 과정에서 치명적 사랑과 배신, 멈출 수 없는 욕망과 음모, 인간 존재의 파멸과 구원의 미학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질 예정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