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드라마 ‘막영애11’ 속 여러 장면을 모아 만든 ‘직장에 이런 직장상사 꼭 있다’라는 게시물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주위에서 흔히 찾을 수 있는 진상 직장상사의 예를 ‘막영애11’의 성지루의 연기장면으로 일목요연하게 요약하며 뜨거운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는 것.
이 글에는 부하직원 영애(김현숙)의 외모를 비하하고 밤 늦은 시간 불러내 술값을 계산하게 하던 유형관 사장(유형관 분)이 떠났지만, 새로 등장한 성지루 사장(성지루 분) 역시 겉모습만 멀쩡할 뿐 오히려 한층 더 심한 진상 행각을 펼치는 내용이 담겨 있다. 깔끔한 척 하면서 실제로는 씻지 않아 몸에서 지독한 냄새가 나고, 자신은 합리적인 사람이라고 주장하면서도 학연과 지연과 지연에 얽매여 사무실에 파벌을 형성하는 등 겉과 속이 다른 행동이 돋보인다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상을 다 모아놓은 것 같은 캐릭터가 과연 현실에도 존재할까”, “저 정도는 약과임. 우리 부장님은 더해요”, “이전 사장님은 밉다가도 정감 있었는데 새로운 사장님은 완전 매정해요”, “성지루 씨 못된 사장 연기 너무 잘하시는데 안티 팬 생길 것 같아 걱정” 등의 의견을 주고받고 있다.
‘막영애 11’ 특별출연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성지루는 깔끔한 비즈니스맨 외모로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를 쓰거나, 점잖고 쿨한 표정을 짓다가 순간 속 좁고 옹졸한 캐릭터로 돌변하는 등 반전 연기를 선보이며 소문난 연기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있다. 불결함, 학연•지연으로 부하직원 차별, 속 좁은 행동, 항상 감시하는 분위기 조성 등 ‘진상 5종 세트’를 선보이며 사장 역할을 실감나게 소화하고 있는 것.
한편, 6일 밤 방송될 ‘막영애 11’ 2화 방송에서는 합리적이고 깔끔한 이미지 뒤에 숨겨져 있던 성지루의 본색이 들어나며 영애와 사무실 동료들의 직장 잔혹사가 시작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