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2일 개봉한 영화는 현재까지 32만여명(영진위 기준)이 관람했다. 순 제작비 5억원 미만의 영화는 손익분기점(약 33만명)을 이번 주 넘어설 전망이다.
개봉 14일째까지 상영 횟수를 400회 남짓 웃도는 동안 매일 1만명 가까운 관객을 동원하며 관심을 이어 왔다.
‘남영동1985’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반향을 불러왔다. 1985년 공포의 대명사로 불리던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벌어진 고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겪은 22일 간의 잔인한 기록을 담은 영화였기 때문.
고문이라는 소재와 대부분 감옥에서 촬영이 이뤄져 다양하고 화려한 영상에 익숙한 관객들에게 다소 낯설었음에도 꾸준한 관객의 호응을 얻었다.
300만명을 동원한 전작 ‘부러진 화살’보다 동원 관객은 적지만 충격과 분노, 감동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특히 김종태(박원상)와 이두한(이경영)의 대치와 주인공들의 심리상태 묘사가 소름이 돋을 정도다. 정 감독을 향한 높은 신뢰가 출연진의 노개런티 열연을 이끌어냈다.
앞서 ‘남영동1985’는 대형 배급사에서 상영을 거절해 극장에 걸릴 수 있을까도 노심초사했다. 다행히 중소규모 배급사를 적은 숫자지만 꾸준히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남영동 1985’ 측은 공동체 상영과 단체 관람, 감독 및 배우들의 GV(관객과의 대화) 등을 진행해 나간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