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제 감독은 5일 오후 대학로 컬처스페이스 엔유에서 열린 연극 ‘키사라기 미키짱’ 프레스콜 및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시즌3에는 ‘키사라기’ ‘미키’ 짱‘ 으로 총 3가지 팀으로 구성됐다. 각각의 매력이 워낙 다르고 뚜렷해 관객들이 보다 즐거운 공연을 관람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세 팀의 서로 다른 매력에 대해 “오리지날 ‘미키팀’(김한, 박정민, 이철민, 최재섭, 염동헌)은 환상적인 호흡으로 이미 신뢰가 쌓일대로 싸인 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민규, 현성, 오달수, 김동현, 승의열로 구성된 ‘키사라키 팀’은 인간적인 냄새가 유독 많이 나는 팀”이라며 “물론 인위적으로 짜려고 하면 할 수 있겠지만 자연스러운 합이 워낙 돋보이기 때문에 손이 필요없는 팀”이라고 말했다.
또 “‘짱팀’(전재홍, 전병욱, 전배수, 조달환, 정재성) 같은 경우는 깨끗하고 명석한 팀”이라며 “이해력이 굉장히 좋고 대사, 동선, 감정 등 모든 부분에서 습득력이 놀라울 만큼 빠르다”고 평했다.
이 감독은 “오타쿠들이 등장하지만 결국은 ‘내가 사랑하는, 소중했던 사람’에 대한 이야기”라며 “특별한 차별점 없이도 지금까지 큰 사랑을 받은 건 그런 보편적인 이야기, 감정을 다뤘기 때문인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와 함께 “배우 오달수와 난 ‘화장실 청소부’에서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왔다”면서 “결국 끊임 없는 변함없는 배우 스스로의 꿈, 열정이 지금의 그를 만들어왔듯이 나 역시 그의 좋은 기운, 끈질긴 생명력 덕분에 연극판에 들어왔다. 그런 원론적인 부분에 대한 면을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시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키사라기 미키짱’은 일본 극작가 코사와 료타의 원작으로 2003년 일본에서 연극으로 초연된 이후 영화로도 제작돼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최고의 아이돌 가수 키사라기 미키짱의 1주기 추모식에 모인 오타쿠 삼촌팬들이 그녀의 죽음에 대한 미스터리를 쉴 새 없이 제기하며 열연을 펼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사진 팽현준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