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방송된 SBS TV 월화극 ‘드라마의 제왕’ 10회에서 극중 제작사 월드프로덕션 대표 앤서니 김(김명민)은 작가 이고은(정려원)에게 이렇게 말했다.
극중 드라마 ‘경성의 아침’ 첫 촬영을 무사히 마무리하고 진행된 회식 자리에서 남자주인공 강현민(최시원)이 한우 고기와 스태프를 위한 옷을 쏘는 것을 보고 “강현민이 다시 보인다”며 고은이 감탄해 할 때 한 대사다.
잘 알려지지 않았던 연예계의 치부를 건드리고 있는 드라마가 이번에는 스태프를 배려하는 척하는 스타들의 이중성에 대해 꼬집었다. 물론 협찬을 애용(?)하는 스타들도 있지만, 직접 사비를 터는 배우들도 꽤 많다.
특히 눈길을 끄는 건 ‘드라마의 제왕’의 주인공 김명민과 정려원도 이 드라마를 촬영하며 스태프를 위한 선물을 했다는 점이다. 김명민은 지난달 추워지는 날씨에 고생하는 스태프들을 위해 고가의 패딩 점퍼를 선물했다. 정려원도 따뜻한 패딩 점퍼와 보디로션, 핸디크림을 선물했었다. 스태프들의 보온과 피부 보습을 챙긴 세심함을 보여 누리꾼들의 칭찬을 들었다.
김명민 측은 5일 “김명민씨는 직접 사비를 내 스태프 50여명에게 점퍼를 선물했다”며 “유명 아웃도어브랜드 회사에 요청한 것은 사이즈와 수량을 스태프들에게 맞춰달라는 부탁을 한 게 전부”라고 밝혔다. 이어 “같이 열심히 촬영하자는 의도였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정려원 측도 “실제 스태프를 위해 매장에 가서 직접 입어보고 괜찮은 점퍼를 골랐다”며 “소속사에게도 알리지 않고 정려원씨가 사비를 털어 행동한 것”이라고 전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