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석(37)PD가 ‘국민예능’ 1박2일의 연출 뒷이야기를 전했다.
나 PD는 자신의 첫 에세이 ‘어차피 레이스는 길다’를 통해 지난 5년간 열정을 쏟았던 ‘1박 2일’ 비하인드 스토리와 멤버들에 대한 진한 속마음, 스스로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이어 “아이슬란드 여행의 백미가 ‘오로라’라면 내 인생의 오로라는 ‘1박 2일’이었다”면서 “마지막 가족이 입국했을 때 눈물을 흘리던 작가와 까르끼가 울 때 어깨를 들썩이던 호동이 형을 보고 알 수 있었다. 우리는 분명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음을. 같은 생각을 하며 방송을 만들어가고 있음을. 그런 느낌이 저릿저릿 심장을 관통할 때 비로소 알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와 함께 “그 누가 뭐라 하든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최고로 ‘올바른 결과물’임을, 나의 피디 인생 어딘가에 오로라가 빛나고 있다면 그 빛은 의심의 여지없이 ‘1박2일’ 을비추고 있을 것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나 PD는 특히 멤버들과의 잊지 못할 에피소드를 떠올리며 “고민의 발단은 김C였다”고 운을 뗐다. 그는 “‘1박 2일’ 멤버로 상종가를 치던 그가 갑자기 프로그램을 그만두겠다고 했다. 자신이 진짜 원하는 게 무언지 찾아 거기에 빠져 살고 싶다는 것이었다. 고민은 전염됐고 나 역시 ‘나라는 사람은 누구인가’,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게 됐다”고 했다. 그리고 그가 여행 내내 좇았던 것은 그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고. 결국 휴가가 끝나갈 무렵에야 가슴으로부터 명쾌한 답을 찾았다고 했다.
결국 그가 내린 답은 “일은 머리가 시키는 것이 아니고 가슴이 명령하는 것이다. 성공을 좇아서 하는 것이 아니라 두근거림을 좇아서 하는 것”이었다.
이 단순한 진리를 잊고 살았던 그가 나이 마흔을 앞둔 진솔한 첫 자선에세이를 공개한다. 무뚝뚝해 보이기만 했던 스타 나PD의 뜨거운 인생 고백은 책을 통해 직접 확인할 수 있다. 12월 3일 발행.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