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락은 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MBC방송센터에서 진행된 브론즈마우스 시상식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MBC 표준FM ‘최양락의 재미있는 라디오’ 전반을 감도는 정치 사회 풍자 코드에 대해 언급했다.
‘재미있는 라디오’는 ‘대충토론’ ‘대통퀴즈’ 등의 코너에서 현직 대통령을 ‘MB’로 지칭하며 풍자하는 에피소드가 종종 등장해 청취자들의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와 관련해 최양락은 “풍자의 주 대상은 집권당 그리고 대통령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정권을 잡지 못하고 대중적이지 못한 당은 풍자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양락은 “지나치게 풍자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도 있지만, 5년 전 현재의 야당이 집권당일 당시에도 마찬가지로 집권당을 풍자했었다”며 “당연히 이해해야 하는 부분이고, 전 세계 어디에서건 그렇게 풍자하고 재미있어 한다”고 말했다.
최양락은 “무조건 특정당이 잘못했다는 것이 아닌, 그날그날 이슈가 되는 것을 치우치지 않고 풍자하는 것”이라고 밝히며 “코미디가 발전해야 그 나라가 발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양락은 지난 2002년 4월부터 10년간 ‘최양락의 재미있는 라디오’를 진행해 온 공로를 인정받아 이날 역대 9번째 브론즈마우스 주인공이 됐다.
최양락은 “처음 DJ 맡았을 때는 길어야 1년이라 예상한 사람들도 있었는데 어느새 10년이 됐다”고 감개무량해 하며 “10년이 어렵지 20년은 금방 갈 것이라 생각한다”며 파이팅을 다짐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