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태현은 오는 6일 방송될 KBS 수목드라마 ‘전우치’(극본 조명주/연출 강일수) 6회 분을 통해 차가운 모래사장 위에서 쇠사슬에 꽁꽁 묶인 채 분노를 표출하는 장면을 펼쳐낸다. 무엇보다 복면을 쓴 자객들이 차태현의 주변을 둘러싸고 끊임없이 공격해오는 모습이 그려지면서 전우치(차태현)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촬영은 지난 달 19일 경상북도 예천에 위치한 회룡포에서 늦은 오후부터 다음날 이른 오전까지 10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진행됐다. 차태현은 강추위와 싸우느라, 졸음과 싸우느라 힘겨운 상황 속에서도 고도의 정신력을 발휘해 완벽하게 촬영을 마쳤다는 후문.
하지만 추위 속에서 쇠사슬에 꽁꽁 묶여 강행군 투혼을 펼쳐내던 차태현은 촬영이 끝나자마자 녹다운 돼 주위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기도 했다. 살을 에는 추위를 견디며 혼신의 힘을 다하는 차태현을 위해 현장에서 호흡을 맞추던 보조출연자들이 차태현을 위한 모닥불을 피워 놓고 ‘모닥불 사랑’ 을 전하는 훈훈한 장면이 연출됐다. 차태현 또한 이들의 남다른 마음에 미소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런가하면 차태현은 주인공 ‘전우치’로 1인 2역을 넘나들며 전반적인 스토리를 이끌어나가고 있는 만큼 다른 배우들 보다 몇 배의 촬영을 더 감행하고 있는 상황. 차태현은 이날 촬영을 마치고 기운이 빠진 상태에서도, 이내 추스르고 곧바로 다음 장소로 이동해 촬영을 이어나갔다. 그리고 오히려 자신을 걱정하는 동료 배우들을 다독이는 모습으로 촬영장을 감동케했다는 귀띔이다.
제작사 초록뱀미디어 관계자는 “‘전우치’는 액션 활극이기 때문에 한 신 한 신 더욱 심혈을 기울여 촬영하고 있다. 이러한 꼼꼼함 때문에 배우들이 많이 힘들 것"이라며 "타이틀롤을 맡은 차태현은 자신이 가장 많이 힘들 텐데도 불구하고, 동료 배우들을 격려하며 즐겁게 촬영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시청자들의 응원에 보답하고자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니 ‘전우치’를 향한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주 방송된 4회 분에서는 전우치(차태현)와 강림(이희준)의 ‘불꽃 튀는 혈투’ 장면이 생동감 있게 담겨져 긴장감을 높였다. 자신의 비밀을 성동일에게 처음으로 털어놓은 전우치와 전우치에게 충성맹세를 약속하는 봉구(성동일)의 모습이 그려지면서 ‘전우치’ 공식 ‘남남(男男)커플’의 등극을 알렸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