넬은 3일 오후 서울 논현동 플래툰 쿤스트할레에서 진행된 새 싱글 ‘홀딩 온투 그래비티’(Holding onto Gravity) 쇼케이스 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멤버들도 모르는 이야기”라며 가사 속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타이틀곡 ‘백야’는 사랑이 떠난 후 남겨진 자의 새하얀 독백으로, 남겨진 사람 혼자만의 기억 속에서 사랑에 빠지고 이별을 반복하고 그런 과정에서 또 하나의 새로운 낮과 밤을 만들어가는 내용을 음악으로 시각화했다.
김종완은 ‘백야’ 가사 중 ‘어떤 기억이 시간이 흘러도 밝게 빛나는 것처럼 존재한다’는 부분을 언급하며 곡 타이틀을 ‘백야’로 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김종완은 “음악의 시각화가 가능하게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백야’ 가사를 쓰게 된 계기가 실제로 꾼 꿈이었다고 밝혔다.
김종완은 “꿈 속에서 본 이미지를 노래 가사에 많이 집어넣었다. 예를 들어 지금 이 공간이 무너지고 사라지는 것 같은, 다 얼어붙는 듯한 느낌의 꿈을 가사 안에 넣었는데 그런 느낌이 사람들에게도 떠오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내놓은 새 싱글 ‘홀딩 온투 그래비티’는 ‘Gravity 3부작’ 첫 시리즈로, 그동안 정규 앨범 방식을 고수해왔던 넬이 시도한 의미 있는 변화다.
넬은 “연작이라고 해서 그리 거창한 건 아니다. 요즘 음악적 흐름이 너무 빨라 차트에 1주일 있으면 오래 있는 것이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인데, 우리는 하나의 흐름을 갖고 꽤 오랜 기간 그걸 이어가고 싶은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정오 공개된 넬의 새 싱글 ‘홀딩 온투 그래비티’는 두 장의 싱글과 한 장의 정규 앨범으로 완성될 ‘그래비티 3부작’의 첫 시리즈로, 타이틀곡 ‘백야’를 비롯해 ‘홀딩 온투 그래비티’, ‘블루’, ‘코인 셀러’ 등 총 4곡이 수록됐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