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수는 지난 5월에 첫 솔로앨벌 ‘타란텔레그라’ 발표 후 5월 19일, 20일 양일간 잠실 실내체육관을 시작으로 태국 홍콩 상해 등 아시아 6개 도시, 미국, 멕시코 칠레, 브라질 등 북남미 5개 도시. 유럽의 독일 까지 총 12개 도시 13회 공연을 통해 총 5만 3천 8백명의 전세계 각국 팬들과 만났다. 김준수는 30일 오후 8시 독일 오버하우젠 트르비네힐레에서 이번 월드투어의 대장정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공연 전날인 29일 에센의 한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난 김준수는 “아시아, 남미, 미국까지 돌고 유럽 종착역까지 오게 됐다”고 운을 떼고 “혼자 월드투어를 한다는 걸 정했을 때는 사실 두려움이 컸다. 아시아 만 돌았으면 모르겠는데 미국 남미 유럽까지 온다는 얘기를 들었을때 나 조차도 반신반의 했다. 혼자 무대에 서는 것이 두려웠고 내 역량에 가능할까도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꽉 찬 스테이지를 보여줄 수 있을까 걱정 했는데 어느덧 마지막 공연이다. 완벽하지는 않았을지 모르겠지만 많은걸 얻은 기회였던 것 같고, 내가 한층 성장한 공연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솔로 앨범을 내는 것 조차도 내게는 큰 모험이었다. 방송활동을 못하는 상황에 앨범을 내는 건 무모한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그런 갈등 속에서 낸 앨범이라서 그만큼 변화를 가져다준 앨범인 것 같기도 하다”며 “앨범을 작업하면서 처음으로 내가 하고 싶었던 걸 다 표현해 본 것 같고, 시스템도 많이 배웠다. 재킷 콘셉트 같은 세세한 부분들부터 공연까지 의견 나누는 과정을 통해 개인적으로는 큰 공부가 됐다. 이번 앨범과 공연이 내년에 내가 어떤 방향으로 갈 지를 제시해 준 것 갔다”고 말했다.
김준수는 마지막 독일 공연에서 1800석 규모의 한국이나 아시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공연장에서 공연을 한다.
이에 대해 “숫자나 규모 욕심을 버렸다. 이곳까지 온 것은 팬들의 관심과 성원 이었고 콘서트는 그 팬들에 대한 보답이다”며 “남미까지 많은 스태프들과 함께 공연을 하러 간다는 건 사실 적자가 아니면 다행일 정도다. 하지만 이를 추진하는 이유는 감사함을 표현하기 위해서였다. 남미 유럽은 내가 공연하러 오지 않는 이상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없지 않나. 곳에 직접 가서 받은 사랑을 노래로서 퍼포먼스로 보여주는 것이 내 의무라는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김준수는 6개월간 12개 도시 공연 중 가장 인상적인 공연을 멕시코 공연으로 꼽았다. 그는 “멕시코가 힘들었다. 공연을 하면서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컨디션이 안 좋다는 걸 느꼈다. 나중에 알고 봤더니 해발 3천 미터 정도 되는 곳이었다”며 “그 당시에는 무대에서 몇 번이고 주저앉고 싶었다. 대기실에 눈물 흘리면서 들어왔다. 팬들이 앞에서 질러주는 함성소리로 버텼다”고 회상했다.
김준수는 올해 말 서울 공연 계획을 밝히며 “지금까지 했던 것과는 다를 것 같다. 아이돌 출신이지만 오래전부터 신승훈이나 이승철 선배 처럼 사운드와 가창만으로 승부를 봐야 하는 발라드 공연을 해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그걸 보여줄 예정이다. 오케스트라와 협연이 계획 중이다. 벌써부터 설렌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준수는 “내년 중순 JYJ 활동을 준비 하고 있다. JYJ로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에센(독일)=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