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월화드라마 ‘울랄라부부’(극본 최순식, 연출 이정섭 전우성) 17회에서 빅토리아(한채아)가 모든것을 정리하며 친모를 찾아가 가슴속 회한을 풀어냈다.
빅토리아가 한국을 떠나며 가장 먼저 떠올린 사람은 다름아닌 어릴 적 자신을 스웨덴으로 입양 보냈던 친모. 더 이상 자신을 찾지 말라던 친모도 모든 것을 정리하고 떠나는 빅토리아 앞에서 얼굴을 들지 못하고 흐르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
빅토리아는 “보고 싶었어요. 많이 보고 싶었어요. 근데 이 말 안하고 떠나면 가슴에 한이 될 것 같아서요. 엄..마....”라고 말하며 회한의 눈물을 쏟아냈다.
이어 “세상이 다 미웠는데 내 상처가 다 아팠는데... 억울도 했었는데... 제 마음을 들여다 보니까 그게 미움이 아니고... 외로움이었고, 그냥 막연한 그리움 이더라구요. 그니까 저 때문에 가슴 아파하지 마세요”라고 말했다.
친모를 찾아온 고국, 하지만 다시 친모에게 외면당할 수밖에 없었던 빅토리아, 그 외로움이 유부남인 수남과의 사랑 때문에 시청자들에게 많은 미움을 살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젠 자신의 잘못된 사랑과 선택을 정리하고 떠나는 빅토리아에게선 그 어떤 눈총어린 시선도 느껴지지 않았다. 그 모습을 담담히 그려낸 한채아의 연기는 시청자들에게 또 한번 각인되며 빛을 발했다.
한편 이 날 방송 말미에서는 수남(신현준 분)의 간을 이식받아 건강을 되찾은 나여옥(김정은 분)이 미국 연수를 다녀온 모습이 그려졌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