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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영은 올 한해에만 무려 9편의 영화에 출연,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지난 1월 정지영 감독의 ‘부러진 화살’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스크린에 복귀한 이경영은 ‘봄, 눈’, ‘후궁 : 제왕의 첩’, ‘5백만불의 사나이’, ‘회사원’, ‘외사경찰’로 관객을 찾았다.
특히 최근 개봉한 ‘남영동 1985’에서는 그 이름만으로도 섬뜩한 고문기술자 ‘이두한’을 연기했고, 29일 개봉하는 ‘26년’에서는 광주학살의 주범을 단죄하기 위해 나선 대기업 회장 ‘김갑세’를 맡았다. 공교롭게도 두 영화 모두 정치적 이슈를 담은 영화라 주목을 받고 있다.
12월13일 개봉하는 ‘차이나 블루’ 역시 사회 문제 고발이라 눈길을 끈다. 영화는 모든 것이 불안하기만 한 20대들이 현실을 살아가는 이야기. 극중 백성현이 연기한 ‘은혁’의 아버지로 등장하는 이경영은 차별 받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노동 운동에 큰 뜻을 품었으나 그로 인해 아내를 잃고 술로 연명하는 늙은 가장의 역을 맡아 열연했다.
아들에게 “너는 도망치지 말거라”라는 진심 어린 조언을 통해 그가 얼마나 아들을 사랑하고 있는지, 이런 단절된 세상 속에서 원망과 포기만으로 살아가지 말고 힘껏 부딪히며 열심히 살아가라는 의미를 담아 이 시대의 아버지상을 보여줄 예정이다.
스크린 속에서 다양한 매력을 뽐내는 이경영의 모습에 매료될 수밖에 없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