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노크’ 언론시사회에서 이 감독은 미대생 정화 역을 맡은 여주인공 서우에 대해 “처음 만났을 때 눈이 정말 컸다. 공포 장르를 빨리 흡수할 수 있는 부분이 눈이라서 매력적이었다. 그런데 의외로 겁은 없고 상당히 씩씩했다”고 기억했다. 이어 “서우씨가 촬영장에서 ‘시나리오 파괴자’로 생각될 정도로 다양한 해석을 내놓아서 재미있는 작업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우는 지난 16일 tvN ‘유리가면’ 촬영 현장 이동 도중 접촉사고를 당해 언론시사회에 불참했다.
이 감독은 이번 영화에 대해 “일상적인 것이 어떤 사람에겐 친근한 것일 지도 모르지만 어떤 사람에겐 굉장한 공포로 다가올 수 있다는 설정에서 시작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또한 “영화 속에 등장하는 12시 보다는 실제론 새벽 3시가 가장 무서웠다. 3시가 되면 해 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영화 ‘동감’ ‘청담보살’ ‘형제’의 이주헌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노크’는 무당 집안에서 대대로 내려오던 주술에 걸린 탈을 매개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공포물로 오는 29일 개봉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happy@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