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헌 감독은 “개봉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큰 화면에서 보니 다른 재미가 또 있다”며 개봉을 앞둔 설렘을 표했다. 이 영화는 지난 여름 MBN TV영화로 방영된 바 있다.
특히 이 감독은 “일상적인 것이 어떤 사람에겐 친근한 것일 지도 모르지만 어떤 사람에겐 굉장한 공포로 다가올 수 있다는 설정에서 시작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히며 “영화 속에 등장하는 12시 보다는 실제론 새벽 3시가 가장 무서웠다. 3시가 되면 해 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또한 미대생 정화 역을 맡은 여주인공 서우에 대해 “‘시나리오 파괴자’라고 생각할 정도로 다양한 해석을 내놓아서 재미있는 작업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생계형 무당인 정화(서우) 친구 ‘성주’ 역을 맡은 주민하는 “어떻게 하다보니 일반적이지 않은 캐릭터를 많이 하게 됐다. 무당이라는 이색적인 직업이라 한 이미지가 고정된다는 덫에 걸릴 수 있어 오버하지 않고 극적으로 신중하게 표현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고 밝혔다. 사진작가 ‘도혁’ 역을 맡은 현성은 “캐릭터를 준비하는 게 쉽지 않았는데 감독님이 스릴러 소설 콜렉터를 추천해줘서 심리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영화 ‘동감’ ‘청담보살’ ‘형제’의 이주헌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노크’는 무당 집안에서 대대로 내려오던 주술에 걸린 탈을 매개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공포물로 오는 29일 개봉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happy@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