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돼먹은 영애씨’가 뮤지컬로 다시 태어났다.
덜 예쁘고 더 뚱뚱해 슬픈 영애의 오피스 수난기를 그린 뮤지컬 ‘막돼먹은 영애씨’가 20일 강남을 무대로 관객을 찾아온다. 지난해 대학로에서 웃음과 감동을 자아내 문화송년회의 왕자로 등극한 데 이어 올해에는 강남으로 무대를 옮겨 직장인들을 위한 속풀이에 나선다.
특히 이번 ‘시즌2에’는 ‘아름다운 사람들’의 원년 멤버들이 모두 모였다. 영애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영애의 주변사람들의 이야기가 더해져 공감대를 배로 선사한다.
2011 더뮤지컬어워즈 남우조연상 수상, 최고의 기량과 관객과 호흡하는 순발력을 갖춘 임기홍이 박성광과 더블캐스팅으로 ‘박과장’을 연기한다. 드라마에서 꽃미남 신입사원 ‘원준’ 역할로 영애의 마음을 심하게 흔들어 놓았던 최원준이 뮤지컬에도 출연한다. 쉬지 않고 여러 작품에서 카리스마 있는 연기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백주희가 영애의 절친 ‘지원’을, 코믹 연극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대학로 코믹 대가 서성종이 대머리 ‘사장’을 연기한다.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여주인공으로 깜짝 데뷔했던 실력파 김유영이 내숭 백단의 얄미운 미녀사원 ‘태희’ 역할로 영애를 괴롭게 한다.
새로운 캐스트들의 합류도 주목할 부분. 영화 ‘써니’ 이후 충무로의 유망주로 떠오르고 있는 개성파 여배우 박진주와 드라마 ‘야인시대’의 주제곡으로 유명한 실력파 가수 강성이 그 주인공. 박진주는 영애를 괴롭히는 미모의 회사동료 ‘태희’역을 강성은이 맡았다. 20일 삼성역 KT&G 상상아트홀에서 개막.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