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6인방은 19일 오전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열린 KBS 리얼다큐 ‘인간의 조건’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특히 큰 사랑을 받은 한 해, 소감은?”이라는 질문에 각각의 속내를 밝혔다.
막내 양상국은 “나의 이름을, 개그맨 양상국의 존재를 처음으로 알린 해”라며 “촌스러운 캐릭터를 제대로 잡은 한 해가 됐다.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성호는 이어 “어쩌면 개그맨 인생 막바지가 될 수 있었던 찰나에 한 획을 그을 수 있었다. 60세까지 ‘개그콘서트’에 남고 싶다”면서 “감독님을 비롯해 많은 동료들이 함께 의기투합해 각자의 능력이 제대로 발현될 수 있었던 해”라고 전했다.
김준호는 “올해 ‘개그콘서트’ 자체가 너무 좋았다”며 “개그맨들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다는 느낌. 대중들의 신뢰가 한 층 높아진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장기적으로 개그맨들의 비전이 높아져 기쁘다”고 덧붙였다.
‘꽃거지’ 허경환은 “연예대상 때 무대 위에서 할 이야기지만”이라며 위트 있게 운을 뗀 뒤 “광고도 찍고 좋은 일이 많았다. 그만큼 ‘개그콘서트’의 위상이 커지고 힘이 세졌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정태호는 “‘개그콘서트’의 위상이 이만큼 높아지는 데 조금이라도 힘을 보탰다는 게 영광이고 기쁘다”고 했고 김준현은 “‘개그콘서트’ 상승기류의 가장 큰 수혜자”라며 “운이 굉장히 좋았다. 모든 면에서 그저 감사할 따름”이라고 마무리했다.
한편, ‘인간의 조건’은 휴대전화, 인터넷 등이 없는 숙소에서 서서히 변해가는 출연진들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는 4부작 리얼다큐멘터리. ‘1박2일’ 나영석 PD가 참여해 방송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